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2조4029억원 ‘역대급’…수수료이익 37.7% 급증
상반기 누적 순이익 2조4029억원…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2분기 순이익 1조1928억원…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핵심이익 6조2956억원…수수료이익 1조4874억원으로 37.7% 급증 CET1비율 13.21%·BIS비율 15.26%…대손비용률 0.29% 주당 1155원 분기배당·자사주 2500억원 추가 매입·소각…‘기업가치 제고 2.0’ 선언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수수료이익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2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12%로 높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내놨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01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733억원)보다 1.7% 늘었다.
상반기에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보험계리 가정 선진화 방안 시행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 524억원,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적립 74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098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비용에도 고객 기반 증대와 수수료이익 증가, 리스크 관리 노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8082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4874억원을 합한 6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26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37.7%(4069억원) 늘며 실적을 이끌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수료이익 증가는) 신탁수수료, 증권중개수수료,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증대와 우량 IB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 확대 등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비율 추정치는 각각 13.21%, 15.26%다. 주요 경영지표인 ROE는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다. 하나금융은 대기업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일회성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경영계획 목표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말 총자산은 신탁자산 223조642억원을 포함해 936조5270억원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12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69억원이다. 이자이익 4조4645억원과 수수료이익 614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5조788억원이며, 수수료이익은 22.4%(1124억원)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273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55.7% 급증했다. 하나금융은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실적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1259억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원, 하나생명은 146억원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규모다.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도 함께 결의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선언하고 ROE와 주주환원율, CET1비율 등 3대 핵심 지표의 목표를 재설정했다. ROE 목표는 기존 ‘10% 이상 유지’에서 12%로 상향했다. 이를 위해 은행 핵심 경쟁력 확대와 비은행 관계사 수익성 강화,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하나은행을 통한 두나무 지분투자도 중장기 수익기반 확대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주주환원율 목표는 50% 이상으로 제시했다. ROE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에 연계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고배당기업 기준인 배당성향 40%에 이를 때까지 연간 총 배당금액을 최소 10%씩 확대하기로 했다.
CET1 목표는 13% 이상으로 조정하고,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RWA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관리해 자본효율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