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분기 순익 1조50억원 달성...전분기比 66%↑

자본여력·비은행 성장 힘입어 실적 개선…하반기 밸류업 지속 상반기 순익 1조6090억원, 2분기 1조원 돌파 비은행 손익 비중 22.3%로 확대…자사주 1500억원 추가 매입

2026-07-24     박지안 기자
우리금융지주.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60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자본시장·WM 부문의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2분기에는 순이익 1조5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당기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520억원)보다 3.7%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0억원으로 전년 동기(6040억원) 대비 66.4% 늘었다. 상반기 보통주자본이익률(ROE)은 9.0%를 기록했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0.3% 수준이다.

이자이익·비이자이익 동반 성장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함께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NIM은 지난해 상반기 1.44%에서 올해 상반기 1.51%로 7bp 상승했다. 은행 대출도 1분기 0.7%, 2분기 1.9% 증가하며 첨단전략산업 등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이자이익은 상반기 1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했다. WM과 CIB 부문의 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수수료이익은 처음으로 7000억원(7020억원)을 넘어섰다.

비은행 기여도 확대…카드·증권·자산운용 고른 성장

비은행 계열사 실적도 고르게 개선됐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카드가 전년 동기보다 24.2%, 캐피탈 14.2%, 증권 44.2%, 자산운용 117.9%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손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22.3%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이번 실적의 특징으로 꼽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질지가 우리금융 밸류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효율성 개선…CET1 13%대 유지

비용과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48%를 기록했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0.39% 수준이다. 판매관리비율(CIR)은 42.8%를 기록했고 교육세 영향을 제외하면 42.0%로 개선됐다.

2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잠정 13.71%로 13%대를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연말 CET1비율이 13%를 웃돌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자사주 1500억원 추가 매입…비은행 경쟁력 강화

우리금융은 하반기에도 밸류업 정책을 이어간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지난해보다 133% 확대될 전망이다. 2분기 배당금도 주당 22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렸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험 부문의 이익 기반을 강화해 비은행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계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추진하며 기업금융(IB)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