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GSO, 코빗 품고 디지털자산 출사표

RWA·STO·스테이블코인 중심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거래소 넘어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육성"

2026-07-24     한경석 기자
박현주

[녹색경제신문 = 한경석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가 코빗 인수를 계기로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공식 선언했다. 코빗을 'Digital X'로 새롭게 출범시키고 이를 미래에셋의 디지털 금융 전략인 '미래에셋 3.0'의 핵심축으로 육성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박 GSO는 지난 23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빗은 오늘 미래에셋의 일원이 됐다"며 "Digital X는 미래에셋 3.0을 구현할 가장 강력한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미래에셋의 글로벌 투자 노하우와 코빗의 전문성을 결합해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며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금융의 다음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 "컴플라이언스는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기준"이라며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그룹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지분을 총 97.15%(2849만5701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22일 코빗 지분 91.73%(2690만5842주)를 확보한 데 이어 이날 나머지 지분 5.42%(158만9859주)를 인수해 거래를 완료했다. 총 인수금액은 1413억6717만원으로 현금 취득했다.

미래에셋은 Digital X를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종합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2018년 실명거래제가 시행된 이후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거래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달 기준 코빗의 시장점유율은 1.25% 수준으로 파악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컨설팅과 코빗의 결합을 승인한 배경엔 이같은 낮은 수준의 점유율이 있기에 가능했다.

앞서 6월 미래에셋은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미래에셋포트폴리오서비스·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선보이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하는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이어 코빗 인수를 통해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플랫폼 전략의 실행력과 확장성을 도모하게 됐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에셋이 축적해 온 글로벌 투자 노하우와 코빗의 디지털자산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외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라며 "AML, KYC, FDS 등 모든 영역에서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RWA와 STO, 스테이블코인,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투자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투자자 교육과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고, 지식과 정보, 깊이 있는 투자 통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부 사업 계획에 대한 질의에 "현재 답변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앞으로 규제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고객에게 다양하고 혁신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