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한화생명, 헬스케어 시장 공략 본격화...보험판매 벗어나 건강관리 영역으로 수익 다각화
- 부수업무로 건강관리서비스업 신고...헬스케어 사업 확장 '가속화' - 기존 보장 중심에서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 영역으로 수익 다각화 - 보험업계, 산업 연관성·성장 잠재력 높은 헬스케어·요양사업 정조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최근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단순 보험상품 판매를 벗어나 헬스케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본격적인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잇따라 건강관리서비스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하고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나섰다.
현재 보험업계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신규 고객 유입이 정체되고 있어 신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를 주목하고 있다. 헬스케어는 개인 생애에 걸친 건강 리스크를 관리·예방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생애 전반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보장하는 보험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풀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성장 한계에 부딪힌 보험사들이 보험 본업 외에 부수업무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보험산업과 연관성이 높고 성장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분야나 요양사업 등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부수업무 신고를 통해 오는 8월부터 회사 건강케어 콜센터 간호사 및 전문 제휴 업체를 통해 건강 상담, 진료·검진 예약, 병원 동행, 심리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령층을 위한 일상생활 보조와 안부 모니터링 등 돌봄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생명은 고객사의 상품·서비스 가입자 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판매하고, 보험계약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사 콜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휴업체의 서비스를 중개할 방침이다.
이미 삼성생명은 건강관리 생태계에 적합한 헬스케어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왔다.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더헬스(THE Health)' 앱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는 수면 분석, 식단 관리, 운동 추천 등 종합적인 서비스로 고객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한다.
삼성생명은 부수업무 신고서에서 "고객의 건강 유지와 질병 악화 방지가 생명보험업의 핵심리스크인 사망·질병 위험의 직접적 관리 수단일 것"이라며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상시적 접점을 형성함으로써 고객의 계약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지난달 건강관리센터 운영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건강관리센터를 구축하고, 올해 12월 말부터 보험계약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건강관리센터의 웰니스기기를 통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전문가의 상담·코칭을 받을 수 있다. 건강정보 데이터 조회·관리, 상담, 건강관리 콘텐츠 이용도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이번 서비스를 활용해 실질적인 건강관리 효과를 제공하는 '예방형 건강관리'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고객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한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부수업무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일반 고객에게 오프라인을 연계한 질 높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 건강증진 효과를 통해 고객 보험료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