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3.4조 '역대 최대'…비이자이익이 실적 견인
신한금융, 23일 오후 4시 2분기 실적발표…순익 1조8201억원 전분기比 12.2%↑ 증권 수수료이익 호조에 비이자이익 22.0% 증가 대손비용률 0.42%로 안정적 관리…CET1비율 13.43%로 개선 자사주 7000억원 추가 매입·소각…연간 누적 1조4000억원 규모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82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2.2% 늘어난 규모다. 증권 부문 호조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2분기 이자이익은 3조13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원으로 22.0% 각각 늘었다. 특히 고객이 증권사에 주식·펀드 매매나 운용을 맡기며 지불하는 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26.4%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고객 주문을 위탁받아 처리하고 받는 증권수탁수수료는 29.5%, 펀드·방카슈랑스·신탁수수료는 60.8% 각각 증가했다.
1분기엔 "분기 최대"…비이자이익 26%대 증가세로 상반기 이끌어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22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당시에도 증권 계열사를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1조1882억원으로 26.5% 급증하며 이자이익(3조241억원, 5.9%↑) 증가세를 앞질렀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7.4% 뛴 2884억원을 기록했고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1조1571억원의 순이익으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이번 2분기에도 비이자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두 분기 연속 증권 부문이 실적을 떠받치는 흐름이 이어졌다.
대손비용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대손비용률은 은행이 빌려준 돈 중 회수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충당금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 줄었으며 대손비용률은 0.42%로 연초 계획 범위 내에서 유지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쓴 결과 대손비용이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자본비율 13.43%…자사주 7000억원 추가 매입·소각
은행의 손실흡수 여력을 보여주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6월 말 기준 13.43%로 전분기보다 13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정하고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10월까지 직접 취득해 소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늘어 지난해 연간 규모(1조2500억원)를 넘어섰다.
계열사별 실적은 엇갈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이 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1% 급증하며 비은행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보험금 예실차 확대 영향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었다.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 1조301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5% 늘었으며 원화대출금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밸류업 2.0'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자본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