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퇴직연금 운용 경쟁력 입증...IRP 3분기 연속 업계 1위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하나증권이 개인형퇴직연금(IRP) 단기 수익률과 확정기여형(DC)·확정급여형(DB) 장기 수익률에서 증권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도 IRP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수익률 경쟁력이 실제 자산 유입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말 하나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조276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2조395억원보다 2373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1.6%다.
제도별로 보면 IRP 적립금이 1분기 7534억원에서 2분기 9301억원으로 1767억원 늘었다. 전체 퇴직연금 증가액의 74.5%가 IRP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DC 적립금도 3191억원에서 3845억원으로 654억원 증가했다. 반면 DB는 9670억원에서 9622억원으로 48억원 감소했다.
운용자산의 성격도 투자형 상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하나증권의 원리금비보장형 적립금은 1분기 7503억원에서 2분기 1조7억원으로 2504억원 증가했다. 전체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8%에서 44.0%로 7.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IRP 원리금비보장형 적립금은 5133억원에서 6941억원으로 1808억원 늘었다. 2분기 전체 IRP 적립금의 74.6%가 원리금비보장 상품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DC에서도 원리금비보장형 적립금이 1639억원에서 2328억원으로 확대됐다.
수익률 경쟁력도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의 2분기 IRP 원리금비보장형 최근 1년 수익률은 54.91%로 3개 분기 연속 증권업계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의 52.98%, 신한투자증권의 50.95%, 삼성증권의 48.23%, NH투자증권의 47.80%를 웃도는 수준이다.
IRP의 최근 3년 연환산 수익률도 23.33%를 기록했다. 5년과 10년 수익률은 각각 11.13%, 7.80%로 집계됐다. 최근 증시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단기 성과뿐 아니라 중장기 구간에서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익률을 유지했다.
DC와 DB에서는 장기 성과가 돋보였다. 하나증권의 DC 원리금비보장형 10년 연환산 수익률은 9.55%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KB증권 8.83%, NH투자증권 8.82%, 미래에셋증권 8.55%, 신한투자증권 8.51% 등을 앞섰다.
DB 원리금비보장형 10년 수익률도 7.03%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KB증권의 5.38%보다 1.65%포인트 높았다. 회사가 자산을 운용하는 DB와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IRP에서 고르게 장기 성과를 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나증권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연금 자산관리 체계를 상품 판매 중심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전산 시스템을 재구축해 고객 자산 분석 기능과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 영업점에는 연금 전문인력인 ‘연금닥터’를 배치했다. 연금닥터는 가입자의 투자 성향과 은퇴 시기에 맞춰 포트폴리오 점검과 리밸런싱을 지원한다. 비대면 고객에게는 매월 ‘DC·IRP 투자가이드’와 온라인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금컨설팅실’을 신설하고 기존 조직을 ‘연금자산관리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생애주기별 자산배분을 지원하고, 영업점 대면 상담과 디지털 자산관리를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합한 전체 연금자산은 5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승균 하나증권 연금사업단장은 “연금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필수 자산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와 리밸런싱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률 관리가 중요하다”며 “손님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