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 회장 "금호타이어 자구책 실패시 경영권·우선매수권 포기" 배수진

-2000억원 유상증자, 중국 법인 지분매각 통한 합작 추진 등 강력한 의지 표명

2017-09-14     백성요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며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자구계획 내용을 이행하지 못하면 경영권 및 우선매수권까지 포기한다며 배수진을 쳤다. 

박 회장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 추진 등의 내용이 담김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을 지난 12일 채권단에 제출했다. 또 이같은 자구계획이 실패할 경우 경영권 및 우선매수권까지 포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자구안에는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 보충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중국 법인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복수의 투자자와 협의중에 있으며 채권단에서 동의해 주면 내년 3월말까지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즉, 금년말까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내년 3월말까지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을 적극 추진하겠으며, 실패시 금호타이어 경영권 및 우선매수권까지 포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채권단 측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마련시 계열사를 동원할 경우, 유동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이에 박 회장 측은 사모펀드(PEF)를 통한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