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광약품, 상반기 매출 첫 1000억 돌파…ETC·CNS 전략 품목 고성장 견인
2분기 매출 570억원 분기 최대…본업·자회사 흑자 기조 유지 투자·환율 영향으로 영업익 감소...하반기 원가·비용 개선 전망 콘테라파마, CP-012 글로벌 2상 IND 승인...RNA 스핀오프 추진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부광약품이 주요 의약품의 원외처방 확대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연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신제품 마케팅 및 임상 비용 선집행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흑자 기조를 지속 유지했다.
부광약품은 21일 2026년 상반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104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9% 감소했으나 1분기 11억원 대비 2분기 14억원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전략 품목 처방 호조…CNS 부문 32% 고성장
실적 성장은 본업인 전문의약품(ETC)의 탄탄한 원외처방과 자회사 부광메디카,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의 견조한 실적 개선세가 영향을 미쳤다.
주요 제품군 중에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치옥타시드' 등 ETC 전략 품목 원외처방액이 시장 성장률 0.9%를 웃돌며 전년 대비 7% 성장을 기록했다.
중추신경계(CNS) 품목군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 '라투다',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등 CNS 전략 품목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2% 증가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인 7.4%를 크게 웃돌았다.
부광약품은 라투다의 영업 채널을 기존 정신과에서 의원급으로 확대하는 한편 뇌전증 치료 신제품 '부광브리필정' 급여 등재를 확보하고 치매치료제 라인업을 강화해 CNS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미래 성장을 위한 비용 집행과 대외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완제품 매입 원가 상승 ▲안산공장 포장 자동화 라인 구축에 따른 일시적 외주가공비 증가 ▲상반기 집중된 신제품 6종 출시 관련 초기 마케팅 비용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CP-012 임상 비용 조기 집행 등이 반영됐다.
부광약품은 하반기부터 원가·비용 구조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료 제조원 다변화를 통해 원가율을 절감하고, 안산공장 병포장 자동화 라인 구축 완료로 생산 능력이 37% 늘어나면서 제조원가 개선 효과가 본격화된다는 설명이다.
R&D 성과 가시화…파킨슨병 아침무동증 2상 승인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라투다는 주요우울장애(MDD) 부가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고 환자 투약 절차에 돌입한다.
100%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Morning Akinesia) 치료제 'CP-012'의 다국가 글로벌 임상 2상 IND 신청 및 미국 FDA 승인을 최종 완료했다. CP-012 임상은 미국·유럽 5개국 25개 기관에서 레보도파 치료를 받는 성인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8월 이후 미국 첫 환자 방문을 시작으로 2028년 1분기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콘테라파마는 올 상반기 ▲AI 기반 유전자-질환 연관성 평가 플랫폼 '제네바(GENEVA)' ▲원거리 스플라이싱 예측 툴 '스플라이스AI(SpliceAI)' ▲지질 접합 전달 기술 '리피드링크(LipidLink)' 등 3종의 신규 플랫폼과 툴을 도입해 간 외 조직 전달 능력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2~3종 신규 파이프라인 후보기술을 확정할 계획이다. 덴마크 세무당국으로부터 RNA 신규 자회사 설립 사전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4분기 중 법인 설립 완료 및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인수합병 시너지…한국유니온제약 회생 종결 및 CMO 본격화
사업 구조 다변화를 위해 추진했던 인수합병(M&A) 시너지도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 개편을 마친 한국유니온제약은 회생절차 종결을 앞두고 있으며, 부광약품과의 위탁제조(CMO)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부광약품의 대표 소화제인 '복합파자임이중정' 첫 출하를 완료했으며, 하반기 추가 품목으로 위탁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본업의 탄탄한 성장과 자회사 R&D의 가시적 성과, 인수 시너지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