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가나 아산테 왕국 방문 '아프리카 시장 공략'...이집트·알제리 등 CKD공장 운영

- 쿠마시 만히아 궁전서 오세이 투투 2세 국왕 접견 - 장재훈 부회장 등 경영진 동행...BoA와 가나대 포럼

2026-07-21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가나의 전통 왕국인 아산테를 방문해 아프리카 공략에 나섰다.

가나에는 현대차그룹의 반조립(CKD, 부품을 보내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하는 생산 방식)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15일 가나 제2 도시 쿠마시에 있는 만히야궁에서 아산테 왕국의 국왕 오툼포 오세이 투투 2세를 예방했다. 아샨티 왕국은 가나에서 가장 큰 단일 민족 집단이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동행했다. 

정의선 회장은 오툼포 오세이 투투 2세 국왕에게 한국 최초 고유 자동차 모델 '포니' 미니어처 모델과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자서전을 선물했다. 국왕은 답례로 아산테 왕국의 전통 직물인 '켄테' 천을 선물했다.

정의선 회장은 국왕 예방에 앞서 가나 수도 아크라의 가나대학교에서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공동 개최한 포럼에도 참석했다. 포럼에는 가나 정부와 산업계,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아프리카 산업 발전과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가나 현지 공식 판매사를 통해 수도 아크라 인근 테마와 아마사만에서 각각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 테마 반조립(CKD) 공장은 지난해부터 가동에 돌입했고, 기아 아마사만 CKD 공장은 2023년 준공됐다.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에서 가나 외에 이집트, 알제리에서 CKD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국왕 예방에서 새 생산 거점 마련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는 자동차 보급률이 낮지만 인구 증가와 도시화, 경제 성장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아프리카 각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와 진출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조립 방식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각국의 산업 정책과 관세 체계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 판매량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지만, 중동·아프리카 권역에서 지난해 31만727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하이브리드 판매는 6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