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中 AI 마사지 로봇 독점 유통 계약…AI 웰니스 테크로 '체질개선' 시동

EaseFuture AI 마사지 로봇 'R2E' 한국 시장 독점 유통 계약 체결 중국 거대 인터넷기업 NetEase 인큐베이팅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2026-07-21     조영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코스닥 상장사 손오공이 완구, 모빌리티에 이어 AI 헬스케어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중국 주요 파트너사와 손잡고, 빠르게 신사업을 안착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코스닥 상장사 손오공(회장 김득명·대표 차현일)은 지난 17일 중국 거대 인터넷기업인 넷이즈(NetEase)가 인큐베이팅한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이지퓨처(EaseFuture)와 AI 마사지 로봇 'R2E'에 대한 한국 시장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손오공이 모빌리티에 이어 AI 웰니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핵심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독점 유통 계약에 따라 손오공은 한국 시장 내 R2E의 판매·마케팅·A/S 전반에 대한 독점 권한을 확보했다. 특히 손오공은 제품 판권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딩 권한까지 확보, 한국 시장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기업 복지시설,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등 B2B 채널을 1차 공략 대상으로 삼고, 이후 소비자 직판 채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퓨처는 중국 상하이 소재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넷이즈(NetEase)의 AI 연구 부문 넷이즈 푸시(NetEase Fuxi)가 인큐베이팅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넷이즈 푸시는 게임 AI·로보틱스·디지털 휴먼 분야의 R&D를 수행하는 넷이즈 산하 연구소다.

R2E는 AI 기반 동양의학 경혈 마사지 기술과 마사지·충격파 치료·온열 요법·부항·뜸을 단일 기기로 구현 가능한 로봇형 안마 시스템이다. 이지퓨처에 따르면 R2E는 ▲AI 경혈 인식 마사지 ▲체외충격파(쇼크웨이브) 치료 ▲고주파(RF) 온열 요법 ▲자동화 부항 ▲온열 뜸 기능을 구현한다. 단순 안마를 넘어 동양의학 기반 복합 웰니스 기기를 지향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컴패니언 로봇 시장은 지난해 약 31억4000만 달러(약 4조 6500억원)에서 2034년 약 139억2000만 달러(약 20조 6300억원)으로 확대, 연평균 성장률(CAGR) 18.04%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이다.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역시 지난해 약 42억1000만 달러(약 5조7000억 원)에서 2035년 약 91억7000만 달러(약 12조4000억 원)로 두 배 이상 성장, CAGR 8.10%가 전망된다.

이번 계약의 출발점은 손오공이 이지퓨처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한 제4회 중국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이하 링보회)다. 지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베이징 순이관에서 열린 이 행사는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공급망 전시회다. 85개국·지역에서 676개 기업이 참가하고 포춘(Fortune) 500대 기업 중 65%가 참여한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GE 헬스케어, 지멘스 헬스니어스, 알리바바,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링보회는 중국 내 공급망 핵심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를 선별·초청해 현장에서 신뢰를 검증하는 자리로, 이지퓨처가 손오공을 한국 시장 독점 파트너로 낙점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라는 분석이다. 손오공은 이번 링보회 참가를 계기로 이지퓨처와 독점 유통 조건을 구체화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손오공은 R2E 독점 유통을 단순 제품 수입이 아닌 AI 웰니스 플랫폼 사업의 교두보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제품 인증 절차에 곧바로 착수한 뒤 ▲B2B 채널(기업·호텔 등) 중심 초기 공급(1단계) ▲소비자 직판 채널 확장(2단계) ▲사용 데이터 기반 AI 헬스케어 구독형 서비스 모델 개발(3단계) 등의 로드맵을 밟겠다는 복안이다. 

김득명 손오공 회장은 "경영권 인수 이후 1년 완구 시장의 구조적 쇠퇴를 피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치열하게 고민한 것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화두였다"면서 "그 고민의 결론이 모빌리티, AI, 로봇인데, 이 셋의은 기술로 사람의 삶을 지탱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본질을 갖고 있다. 초고령사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R2E를 필두로 단순 유통을 넘어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오공은 20일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포함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해당 사업 등 1년 간 준비한 사업재편에 따른 사업목적 변경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