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도 만두도 오른다…식품업계 가격 인상 확산에 장바구니 부담 '가중'

CJ제일제당, 27개 품목 평균 8% 인상…햇반은 최대 12% 올라 오뚜기·롯데칠성음료 이어 식품업계 가격 조정 잇따라 원재료·포장재·환율 부담 지속…하반기 먹거리 물가 압박 우려

2026-07-16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오뚜기와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CJ제일제당도 햇반과 만두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원재료와 포장재 비용 상승, 고환율 영향이 식품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추가 가격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총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했다. 품목별 인상률은 햇반 12%, 생선구이 8.4%, 만두 4.6% 등으로, 대형마트는 이달 30일부터, 편의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가격이 적용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단순히 특정 품목의 인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서 원재료 가격과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 여기에 고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제조원가 압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격 인상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오뚜기는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조정했으며,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여기에 일부 식품기업들도 참치캔과 장류, 식용유류 등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을 검토하거나 유통업체와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즉석밥과 만두처럼 구매 빈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제품이 인상 대상에 포함되면서 외식 물가뿐 아니라 집밥 비용까지 함께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식품기업의 가격 조정이 같은 시기에 이어질 경우 장바구니 물가 상승 체감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체들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범위를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과 디저트 제품, 고추장·된장·쌈장 등 장류, 냉장·냉동면 제품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여름철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과 원재료 가격 변동성, 환율 부담이 이어질 경우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원재료와 포장재를 비롯한 제조원가 부담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들도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대상과 폭을 최대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