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모양은 비슷한데 다른 브랜드?"...마케팅 중심 K-뷰티, 본연의 경쟁력은 어디로

아렌시아, 바이오던스 유사한 제품, 컨셉, 화보로 인해 유사성 논란 최근 '마케팅' 중심의 K-뷰티, 기술력, 본연 경쟁력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

2026-07-16     조아라 기자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K-뷰티의 계속되는 호황에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등장하는 한편 유행하는 제형이나 패키징을 따라 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오히려 같은 업계 내에서 자기복제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손유빈 아렌시아 공동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오던스(Biodance)가 출시한 신제품을 두고 자사 제품의 유사한 용기, 광고 콘셉트 차용, 동일한 광고 모델 기용 등 지나친 유사함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해당 글에서 “(바이오던스) 해당 제품은 저희 부스터샷 제품과 동일한 형태의 용기에 더해 제품의 색감과 채도, 표면 후가공, 문안의 크기와 배치, 전체적인 디자인 인상까지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저희 부스터샷 제품 촬영에 참여했던 동일한 모델이 바이오던스의 해당 제품 콘텐츠 모델로도 등장해 제품 디자인의 높은 유사성에 동일한 모델을 활용한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인상이 저희 제품과 지나치게 유사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정량적으로 유사성을 판단할 절대적인 기준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하나의 요소가 우연히 겹친 수준이 아니며, 용기 형태, 컬러, 채도, 후가공, 문안 배치, 전체적인 제품 인상과 동일한 모델을 활용한 콘텐츠까지 여러 요소가 동시에 중첩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가 언급한 대로 아렌시아와 바이오던스의 두 제품의 유사성은 SNS상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두 회사의 화보 사진을 두고 ‘같은 회사 제품인줄 알았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렌시아와 바이오던스의 사례말고도 최근 시장에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사한 제품 외형, 컨셉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장품 제조부터 브랜드 마케팅까지 일괄하는 ODM사의 턴키 시스템 덕분에 본연의 독창성보다 최신 유행이나 트렌드를 좇아 유사한 제품과 브랜드가 자기복제마냥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최근 ‘마케팅’에 치중하는 업계 내 풍토가 K-뷰티 내 본연의 경쟁력을 잃게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케팅을 통해 입소문을 탄 뒤 소비자를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성공 사례가 이미 몇 차례 반복됐기 때문에 회사의 전문성, 제품 경쟁력 확보는 뒷전이 됐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소위 잘나간다는 브랜드를 보면 화장품 관련 경력은 전무한데 마케터 위주의 경영진들이 회사를 이끈다”면서 “‘돈만 있으면 아무나 화장품 회사 차린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