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환의 대신 타봤습니다] BMW iX2, MZ 겨냥한 디지털 쿠페…공간과 효율의 묘미
도심형 전기차의 탁월한 에너지 효율과 주행 안정성 쿠페형 디자인의 스포티한 감각과 일상 활용성을 동시에 충족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BMW 순수 전기 쿠페형 SUV 'iX2'는 브랜드의 핵심인 '운전의 즐거움'을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짝수 시리즈 특유의 스포티하고 과감한 쿠페형 디자인은 도로 위에서 단연 돋보인다.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
iX2의 디지털 환경 완성도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BMW는 '티맵'을 단순히 기능적으로 통합하지 않았다. 자사의 디지털 OS와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매끄럽게 연결했다. 스마트폰을 다루듯 직관적인 디지털 경험을 구현했다. 차량 자체가 거대한 스마트 디바이스처럼 느껴질 정도다.
주행 성능 면에서도 만족스럽다. 실제 주행 결과, 남양주 별내에서 서울 상암까지 약 29km를 이동했음에도 주행 가능 거리는 387km에서 369km로 단 18km만 감소한 것으로 표시됐다. 실제 이동 거리보다 주행 가능 거리가 더 적게 줄어든 셈이다. 이는 iX2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예다.
회생 제동을 '낮음'으로 설정하면 전기차 특유의 울렁거림이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내연기관차처럼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매끄러운 가속감까지 더해져 시내 주행과 더불어 고속 구간에서도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했다.
주차 시 제공되는 어라운드 뷰는 직관적이고 선명해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실제로 시승 당시, 폭우를 동반한 궂은 날씨에도 어라운드 뷰는 주변 환경과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보여줬다. 좁고 복잡한 주차장에서 안정적으로 주차가 가능했다.
공간 구성은 iX2의 라이프스타일을 명확히 보여준다. 쿠페형 디자인의 특성상 2열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헤드룸과 레그룸에 각각 주먹 하나 정도의 여유가 확보됐다. 1~2인 가구의 메인 차량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탑승하기에도 충분한 실용성을 갖췄다.
다만 iX2는 스포티함과 디자인 완성도에 집중한 모델인 만큼 최근 선호도가 높은 '통풍 시트'가 제외된 점은 운전자에 따라 아쉬운 요소일 수 있다. 시트의 마감과 착좌감은 뛰어나지만, 무더운 여름철 주행 시에는 사용자에 따라 체감 환경이 다를 수 있다.
결과적으로 iX2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디지털 환경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에너지 효율과 주행 감각을 갖췄고, 가족 단위 이동까지 커버할 수 있어 데일리카로 운용하기에 손색 없다. 통풍 시트가 필수적인 편의 사양이 아닌 운전자라면 iX2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