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루체'는 '푸로산게'식 반전을 꿈꾼다

"논란은 곧 인기"… 혹평 반기는 페라리의 배짱 푸로산게의 성공 신화, 루체로 재현한다는 페라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 실물 인도 임박

2026-07-15     장창환 기자
전기차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는 공개 직후 브랜드 정체성과 궤를 달리하는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페라리 경영진은 이러한 논란을 오히려 브랜드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는 14일(현지시간) 루체를 향한 날 선 반응들을 반기는 페라리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에마누엘레 카란도의 반응을 전했다.

카란도는 매체 인터뷰에서 "마케팅 담당자로서 이번 반응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카스쿱스는 페라리 내부에서 이번 사태를 "전례 없는 수준의 무료 광고"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라리는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일 때마다 따르는 대중의 거부감을 역으로 활용해 브랜드 화제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이같은 페라리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브랜드 첫 SUV '푸로산게'가 출시됐던 4년 전만 해도 때도 "엔초 페라리가 무덤에서 통곡할 일"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결과적으로 푸로산게는 페라리 라인업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 됐다.

페라리 측은 루체의 디자인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한다. 내연기관 구조를 답습하지 않고, 짧은 보닛과 정밀한 코너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독자적인 설계를 도입했다는 주장이다.

페라리는 판매 전략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매체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페라리는 "우리는 강매 전략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철저한 고객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는 VIP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이러한 자신감은 루체의 거침없는 론칭 일정으로도 이어진다. 현재 페라리는 글로벌 인도와 더불어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확정 짓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페라리에 디자인 논란은 리스크가 아닌 브랜드 화제성을 유지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다. 푸로산게가 성능으로 우려를 잠재웠듯이 루체 또한 '페라리식 전기차'의 정의를 시장에 얼마나 빨리 정착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