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 치매 보장 '토탈케어' 겨냥한 보험사...치매환자 100만명 '대세상품' 부상한 치매보험
- 고령화發 치매 보장 수요 급증...보장 확대 속 상품 차별화 경쟁 치열 - 이달 들어 치매 특화 건강보험 잇따라 출시... 시니어 주요 건강위험 보장 - 치매단계별 보장세분화 및 레켐비, 간병·장기요양까지 통합케어로 진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 관련 보장이 건강보험 시장의 '대세 상품'으로 떠올랐다. 올해 치매 환자 수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치매 치료제 보장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뜨거운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주요 보험사들이 치매 보장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상품 차별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치매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97만명으로 올해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뿐만 아니라 치매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자 수는 298만명으로, 치매환자와 경도인지장애를 합친 치매 고령자는 395만명에 달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 증가로 보험사들의 치매 보장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기존의 단순 진단금 지급 중심에서 벗어나 경증에서 중증 치매까지 단계별로 보장을 세분화하거나 레켐비 등 신약 치료비와 간병, 장기요양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달 16일부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고객의 건강보장 수요를 반영한 '삼성 시니어대표건강보험'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기존의 치매와 장기요양(LTC) 중심의 '삼성 웰에이징 건강보험' 대비 뇌질환과 관절질환 관련 보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시니어 고객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질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풀이다.
특히 치매 치료 과정 전반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표적 치매 치료제 ‘레켐비’ 치료와, 레켐비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ARIA-H(뇌출혈) 부작용을 보장하는 ‘통합표적치매치료보장특약’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알츠하이머 치료가 증상 완화 중심에서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부담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치매와 함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뇌질환 보장도 확대했으며, 치매 보장도 경증이상·중등도이상·중증으로 세분화해 보장의 완성도를 높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단순히 치매진단만 보장하는 시대를 넘어 치매 진행 완화 치료와 부작용, 생활질환까지 함께 대비하는 종합보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삼성 시니어대표건강보험이 시니어 고객의 건강 위험과 경제적 부담을 함께 덜어주는 대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15일 AIA생명은 초고령사회에서 늘어나는 치매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생활비, 최신 치매 치료비, 간병비까지 보장하는 치매 특화 상을 출시했다.
시니어 고객층의 치매보장 강화를 위한 '(무)파워100치매보험 갱신형 해약환급금미지급형'은 치매 진단금 중심의 기존 치매 보장에서 나아가 중증 치매 진단 이후 장기 생활비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치매 관련 특약을 통해 치매 진행 단계별 진단금은 물론, 중증치매 진단 시 월 최대 500만 원의 생활비 및 재가·시설급여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최경도치매 진단자금을 보장하는 ‘특정최경도치매(아밀로이드PET양성)보장특약’을 탑재했으며,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최경도치매, 경도알츠하이머치매)특약’ 가입 시 최경증·경증 치매 단계에서 효과가 입증된 최신 표적치매치료제 ‘레켐비’ 치료비를 최대 3300만 원까지 보장한다. 이를 통해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한 초기 치료 단계의 비용 부담을 덜고, 고객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화생명은 이달 1일부터 치매·간병·장기요양 보장에 집중한 순수 보장형 구조의 '한화생명 H치매간병보험'을 내놨다.
초고령사회에서 증가하는 보장 수요에 맞춰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로 보장 접근성을 높였으며, 고객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가입할 수 있도록 간편고지 유형을 확대했다. 치매·장기요양·간병 영역 전반에 걸쳐 일반형과 간편형을 운영하고, 치매 간편고지형을 신규 도입해 선택권도 넓혔다는 설명이다.
또한 무사고 계약 전환 구조도 적용했다. 건강 유지 시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장기요양 재가급여 및 시설급여 등 수요가 높은 특약도 강화해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상품을 통해 치매·간병·장기요양을 아우르는 핵심 보장 체계를 강화했다"며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