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3개월간 26% 하락...교보證 “증권업종 단기 매매 접근 유효”

2026-07-15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업종 주가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3개월간 증권업지수가 26.2% 하락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43.4%포인트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증권업지수는 15.1%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보다는 1.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업종이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배경으로는 증시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꼽혔다. 올해 6월 이후 변동성 장세가 본격화한 가운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면서 지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외국인 순매도가 누적되면서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이 분석하는 증권사 가운데 최근 3개월간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38.7% 하락했다. 키움증권도 30.1% 떨어졌으며 NH투자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각각 8.0%, 3.7% 하락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같은 기간 2.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주가 부진과 달리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을 3조208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8%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9.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성장을 이끄는 요인은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이다. 국내 주식시장 상승과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탁수수료 수익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금융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산관리 관련 수익 역시 전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외 물가 상승으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 세일즈앤트레이딩(S&T) 운용수익과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의 분기 순이익도 직전 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도 당분간은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매매 중심의 ‘트레이딩 바이’ 관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제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이란 사태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부담이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내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고 IT·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도 꺾이지 않은 만큼 증권업종의 중장기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봤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점도 향후 주식시장과 증권주에 대한 투자 수요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증권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 실적 호조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