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늘 임시주총서 인적분할 의결… 테크·라이프 떼어내 신설 지주사 설립 예고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화가 금일(15일) 제75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상정해 인적분할 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한화는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핵심 주력 사업군 중심의 ‘존속법인(주식회사 한화)’과 기계, 로봇, 유통, 레저 등 테크 및 라이프스타일 사업군을 총괄하는 ‘분할신설법인(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주식회사·가칭)’으로 쪼개진다.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75.64%, 신설법인 24.36%이며 분할 기일은 오는 8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3세들의 독자 노선 구축도 빨라질 전망이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 존속법인에 남아 그룹의 핵심 성장 축인 방산·조선·우주·에너지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되며, 금융 계열은 차남 김동원 사장이 계속해서 지배력을 다져 나간다.
반면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신설 지주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무대를 옮겨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스타일 계열사와 한화로보틱스, 한화비전 등 첨단 테크 계열사들을 편입해 독자 경영에 나선다.
그동안 한화는 방산·에너지 등 중후장대 산업부터 유통·로봇 등 소비재 및 첨단 테크 사업까지 성격이 완전히 다른 사업군들이 한 지붕 아래 묶여 있어, 시장에서 자회사들의 실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복합기업 할인'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개편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은 "기존에는 다양한 사업이 혼재된 복합기업 구조로 기업가치 할인을 받았지만, 개편 이후에는 지배구조 단순화에 따른 할인율 축소가 향후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신설 지주회사가 출범하더라도 존속법인의 현금창출력과 자체사업 경쟁력은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