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66% “이달 금통위 금리 인상”…두 달 전엔 99%가 ‘동결’
채권 전문가 100명 중 66명 “16일 금통위서 인상”…인하 응답은 0% 5월 조사 땐 동결 99%·인상 1%…긴축 발언 잇따르며 전망 이동 물가·환율 BMSI 동반 상승…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호전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이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가 동결을 점쳤던 두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인상 전망이 크게 늘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8일 실시한 설문 결과를 담은 ‘8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고, 동결 전망은 34%, 인하 전망은 0%였다.
직전 조사와 견주면 전망 분포가 크게 달라졌다. 5월 금통위를 앞두고 진행한 설문에서는 동결 응답이 99%, 인상이 1%에 그쳤고, 실제로도 한은은 당시 금리를 동결했다. 두 달 사이 인상 응답 비중이 6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표에도 나타났다. 기준금리 관련 심리를 보여주는 기준금리 BMSI는 34.0으로 직전 조사보다 65.0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설문 응답을 토대로 산출하며 100을 넘으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밑돌면 위축됐음을 뜻한다. 인상 전망이 늘수록 이 지표는 낮아진다.
금투협은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와 성장 개선 흐름 속에서 통화당국이 공개 발언을 통해 인상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는 등 긴축 기조가 명확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응답자가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부담에도 채권시장 전반의 심리는 오히려 나아졌다. 종합 BMSI는 86.2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금투협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유지, 향후 기준금리 경로 등 대내외 변수가 혼재한 상황에서 물가 및 환율 안정 응답이 늘며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다”고 밝혔다.
시장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금리전망 BMSI는 84.0으로 전월(71.0)보다 13.0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와 추가 세수에 따른 국고채 발행 부담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보합’ 응답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리 상승을 점친 응답자는 30%로 15%포인트, 하락 응답은 14%로 2%포인트 각각 줄었다.
물가 BMSI는 99.0으로 전월(50.0)보다 49.0포인트 뛰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의 5개월 연속 증산 결정에 따른 유가 안정 기대가 반영됐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19%로 33%포인트 급감했고, 하락 응답은 18%로 16%포인트 늘었다.
한편, 환율 BMSI는 전월 91.0에서 129.0으로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대규모 달러 유입 기대와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에 따른 환율 개선 심리가 겹치면서 환율 하락을 점친 응답자가 43%로 전월(15%)보다 28%포인트 늘었다. 환율 상승 응답은 14%로 전월(24%)보다 10%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