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치료 잡고 K-뷰티 날개 달고… 인천, 글로벌 ‘의료관광 메카’ 우뚝

외국인 환자 2만 6000명 돌파, 경제 효과도 타 지역 2.2배 ‘팀메디컬인천’ 활약 돋보여

2026-07-14     민영원 기자
사진=인천관광공사,2026년

[녹색경제신문 = 민영원 기자] 인천이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우뚝 서고 있다. 최근 3년간 인천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2023년 1만 4606명, 2024년 2만 1387명에 이어 지난해(2025년)에는 2만 6483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년 대비 23.8% 급증한 이 수치는 인천 의료관광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인천 의료관광의 핵심 경쟁력은 ‘고부가가치 중증 진료’와 ‘경증 환자 다변화’가 동시에 시너지를 내는 ‘투 트랙(Two-Track)’ 구조에 있다. 암이나 심뇌혈관 등 중증 환자 유치는 높은 평균 진료비와 긴 체류 기간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불러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의 카드 사용액은 112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유치 환자 규모가 비슷한 타 지자체와 비교해 무려 2.2배나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다.

여기에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거세진 K-뷰티 열풍이 경증 환자 유치를 견인하고 있다. 2025년 진료과별 실적 분석 결과, 피부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169.5%나 급증했으며 성형외과 역시 54.7% 성장하며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환자들의 국적 또한 일본, 중국, 미국, 카자흐스탄, 몽골, 베트남 순으로 고르게 분포해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중앙아시아까지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인천시와 지역 의료계가 손을 잡은 민관 협력체 ‘팀메디컬인천’의 활약이 있었다. 관내 41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이 협의체의 올해(2026년) 2분기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3.6%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의료 소비액은 약 1098억 원으로 추산된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인천은 대형 종합병원의 우수한 중증 치료 인프라와 공항·항만을 배후에 둔 최적의 지리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민선 9기 공약인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 달성을 위해 중증 치료 중심의 내실화와 경증 뷰티 환자 유치 다변화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