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보장에 반도체 투자까지"...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에 한·미·중 반도체 ETF 탑재
- 변액펀드 라인업 확장...[인덱스ETF]한·미·중 반도체 3종 신규 탑재 - '투트랙 전략' 지속...변액보험 펀드 라인업 강화, 건강보험 상품 차별화 -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도약 본격화...보험·투자 융합 모델 구축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AI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호황 등으로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변액보험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최초로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글로벌MVP펀드' 시리즈가 업계 대표적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기존 글로벌 펀드 라인업에 반도체 테마를 추가해 변액보험의 투자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과 함께 변액보험 편드 라인업 다양화로 장기적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4일 미래에셋생명은 한국·미국·중국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는 ETF 펀드 3종을 새롭게 편입하며 변액보험 고객의 투자 선택 폭을 확장했다. ETF 라인업 확대를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반도체 시장까지 투자 대상을 넓히며 지역별 분산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우선 [인덱스ETF]한국반도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대표 기업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FnGuide 반도체TOP10 지수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 장비·소재 기업에도 분산 투자한다.
[인덱스ETF]미국반도체의 경우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약 30곳으로 구성된 PHLX Semiconductor Sector Index를 추종하는 펀드다.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브로드컴, 인텔 등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며 원·달러 환율이 반영된다.
[인덱스ETF]중국반도체는 중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핵심 기업 21개 종목으로 구성된 FactSet China Semiconductor 지수를 추종한다. AI 칩 설계 기업인 캠브리콘과 하이곤을 비롯해 파운드리 기업 SMIC, 장비 업체 나우라, 메모리 기업 기가디바이스 등을 편입해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표적 투자 분야로, 변액보험의 장기 투자 구조와 세제 혜택을 함께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와 투자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ETF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의 투자 선택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 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보장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변액보험 가입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5만7274건으로 전 분기 5만1474건보다 11.3% 증가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말 변액보험 적립금은 13조3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수수료수입도 143억원으로 15.7% 늘어나 수익성도 개선됐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이같은 변액보험의 수수료 기반 확대와 고마진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 결과, 올 1분기 보장성 신계약 CSM 가운데 건강·상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92.9%에 달했으며, 3월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1506억원으로 연초 2조 584억원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의 영업전략은 외형 성장 보다 CSM 확대를 위한 장기보장성 상품 중심의 수익성 전환이 핵심"이라며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안정적인 이익체력 강화를 위해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보험 본연의 업(業)과 투자를 융합한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자산 운용을 넘어 혁신 기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첫 번째 실행 사례로,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2500억원의 자금을 직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리벨리온은 정부의 AI반도체 육성 정책과 민간기업의 투자까지 동시에 몰리면서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견고한 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자기자본투자(PI)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보험업의 한계를 넘어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을 안착시키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