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보험, 수요 급증에 '항공기지연보상' 등 특약경쟁 활발...소비자 "약관내용 꼼꼼히 챙겨야"

- 상해·질병 등 단순 보장에 더해 무사고 환급, 항공기 지연 등 다양한 특약 탑재 - 항공기지연보상특약, 보장 방식에 따라 실손형, 지수형으로 구분 주의 - 여행자 맞춤 보장 확대...소비자 스스로 약관별 보상범위 꼼꼼히 챙겨야

2026-07-13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 출국 항공편은 지수형, 귀국 항공편은 실손형 항공기 지연보상 특약에 가입한 피보험자는 귀국 항공편이 약 5시간 지연돼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보험회사는 실손형 담보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실제 지출한 금액을 보상한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상품 약관에 따르면 지수형은 국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이 예정보다 2시간 이상 지연·결항되는 경우 지연 시간에 비례해 일정 금액을 보상하며, 실손형은 귀국·경유 항공편이 2시간 이상 지연·결항되는 경우 피보험자가 지연·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며 실제로 지출한 식음료·편의시설 등의 비용을 보상한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는 이번 사고의 경우 피보험자가 지연된 귀국 항공편을 기다리며 실제로 지출한 비용이 없기 때문에 약관상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음을 안내했다.

이처럼 최근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여행자보험 가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한 보험금 분쟁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여행자보험의 보장 범위를 파악해 여행 중 발생한 사고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분쟁조정사례를 안내했다.

여행자보험은 국내·외 여행 중 발생한 ‘신체의 사망·후유장해, 상해·질병으로 인한 치료비’ 및 ‘휴대품 분실, 배상책임, 항공기 지연 등으로 인한 재산상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

다만, 피보험자의 고의, 전쟁, 고위험 스포츠로 의한 상해·사망과 현금, 의치, 의족, 콘택트렌즈, 안경 등 보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피보험자가 가입한 보험의 약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의 해외여행자보험은 상해, 질병, 휴대폰 손해 등 단순 보장뿐만 아니라 무사고 환급, 항공기 지연, 여행 취소 등 다양한 특약이 탑재되고 있다"며 "여행자 맞춤 보장을 위해 다양한 선택형 특약들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보험 가입 전에 약관별 보상 범위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우선 여행자보험은 국내·외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질병 치료비,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등을 보상하는 단기보험으로, 통상 1년 이하의 기간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험가입 시에는 피보험자 관련 주요사항(질병, 직업 등)을 보험회사에 알려야 한다. 고지사항을 보험회사에 정확히 알리지 않을 경우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거나,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여러 개를 가입하더라도 다른 보험과 중복 보상되지 않고, 손해액을 한도로 비례해서 보상된다. 예를 들어 A, B 보험회사에 여행자보험을 가입(가입금액 동일)하고, 해외 병원 치료비 100만원을 각각 청구 시 A, B 보험회사는 각각 50만원씩 지급하게 된다.

또한 치료비 등 인보험은 총 의료비의 일정 비율(예: 30%)로 자기부담금이 부과되고, 물보험(휴대품 분실 등)은 일정 금액(예: 10만원)만큼 자기부담금이 부과된다.

이밖에 피보험자의 고의‧자살 등으로 인한 신체 사고, 현금, 무형자산 및 신체보조구 등의 피해는 보장되지 않으며, 피보험자의 고의, 기존 질병, 전쟁, 고위험 스포츠 등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항공기 지연보상 특약'은 기본 담보가 아니라 별도 특약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가입 전 보상 조건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공기 지연보상 특약'은 항공기가 일정 시간 이상 지연 또는 결항돼 공항 등에서 발생한 직접손해(비용)를 보상한다. 보장 방식에 따라 지연 시간에 비례해 정액을 보상하는 지수형 방식과 실제 지출한 비용을 보장한도 내에서 보상하는 실손형 방식으로 구분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요 보험사들은 '무사고 환급', '항공기 지연보상 특약' 등 다양한 특약이 탑재되고 있다"며 "짧은 기간 보험에 가입하는 특성상 다이렉트 채널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본인 상황에 맞게 가입자 스스로 보장내역이나 특약사항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