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규 총장 승부수… 충남도립대, 지역 신품종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키운다
‘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산학협력 확대… 지역 농업 새 성장모델 제시 ‘맥문동·감국’ 신품종 공동 개발… 품종보호·기술이전 본격 추진 ‘공립대 혁신’ 이끄는 정명규 총장… 교육·산업·농가 잇는 선순환 구축
[녹색경제신문 = 박웅현 기자]지역에서 개발한 농작물 품종을 전국을 넘어 세계 시장까지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충남도립대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정명규 총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립대학' 전략이 신품종 개발과 기술사업화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충남도립대는 9일 대학 본관에서 JB가든센터와 스마트농업 및 원예산업 분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특화 신품종 개발과 기술사업화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연구와 산업, 교육, 취업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학이 연구개발과 품종 육성을 맡고 기업이 기술사업화와 상품화를 담당해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 기반까지 마련하는 구조를 구축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명규 총장이 추진해 온 공립대학 혁신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대학이 지역 산업을 뒷받침하는 연구기관 역할을 넘어 직접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거점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스마트농업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인턴십, 취업 연계를 확대한다. 산업체 전문가 특강과 공동 연구개발, 정부 연구개발사업 발굴도 함께 추진해 교육과 산업 현장을 긴밀하게 연결할 계획이다.
협약의 핵심은 충남을 대표하는 특화작물인 맥문동과 감국 등 고부가가치 약용·원예식물의 신품종 공동 개발이다. 우수 유전자원을 공동 발굴하고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우량 종묘 생산, 품종보호권 확보, 기술이전, 실증재배를 거쳐 전국 보급과 상품화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업은 산업화를 담당하며 지역 농가는 새로운 품종을 재배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에서 개발한 품종이 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농가 소득은 물론 충남 농업의 브랜드 가치와 대학의 연구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최근 대학이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종자산업과 식물바이오 분야 기술사업화를 통해 지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경북대학교도 스마트농업과 기능성 작물 연구를 기반으로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립대학교 역시 공립대학이라는 장점을 살려 지역 밀착형 연구와 기술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충남도립대학교는 오는 2027학년도부터 스마트팜학과를 스마트농생명학과로 확대 개편해 미래 농생명산업을 이끌 전문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육과 연구, 산업, 취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명규 총장은 "공립대학은 학생을 교육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대학 연구실에서 시작된 기술이 지역 대표 품종으로 성장하고, 다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돼 농가 소득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공립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도립대학교가 지역과 산업, 농업을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이 돼 지역에서 만든 품종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와 기술사업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