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위기 속 MBK 압박 ↑… 노조 본사 점거에 청문회 추진까지

2026-07-10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김광일

홈플러스가 사실상 청산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MBK파트너스(이하 MBK) 경영진을 향한 정치권과 금융당국, 노동계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경영진 간담회’를 개최하고 김광일 부회장을 소환해 청산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국회는 묶여 있는 긴급 운영자금 1000억 원을 조속히 집행할 것을 촉구했으나, 조건 공방만 벌어지며 결국 무산됐다. 특히 MBK 측이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해 항고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김남근 의원 등 을지로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청산을 유도하고 있다"며 강력히 질타하고, '홈플러스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금융감독원 역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감원은 MBK가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 조건을 임의 변경하면서 국민연금 등 출자자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 MBK 주요 임원진을 대상으로 고강도 중징계 처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노동계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홈플러스 노조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MBK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에 돌입했으며, 결국 오는 14일 김 부회장과 면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다음주 면담 결과에 따라 압박 강도와 투쟁 수위가 다시 한번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