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위조지폐 41장, 1년 새 33.9% 줄어...위조 시도는 고액권 집중

올 상반기 41장 발견, 지난해 62장서 21장 감소 액면 합계 47만3000원…5만원권 15→5장 줄며 총액 축소 신규 위조 기번호 12개 중 8개가 5만·1만원권 은행권 1억장당 0.6장…영국·유로존·일본보다 크게 낮아

2026-07-09     최정윤 기자
[사진=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올해 상반기 시중에서 적발된 위조지폐가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 위조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새로 확인된 위조 시도는 고액권에 몰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화폐 유통과정에서 발견되거나 신고된 위조지폐는 모두 41장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장보다 21장(33.9%) 감소한 규모다.

액면금액 합계는 47만3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7만원)보다 9만7000원 줄었다. 5만원권 위조지폐가 15장에서 5장으로 감소한 것이 총액을 끌어내린 주 요인이다.

권종별로는 5000원권이 22장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만원권(11장), 5만원권(5장), 1000원권(3장) 순이었다. 5000원권 가운데 17장은 2013년 6월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기번호 ‘77246’이 포함된 구권으로, 과거 물량이 여전히 유통되던 것이다.

새로 확인된 위조 기번호는 총 12개였다. 5만원권과 1만원권에서 각각 4개씩, 5000원권과 1000원권에서 각각 2개씩 발견돼 신규 위조 시도가 고액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지폐에서는 공통적인 특징도 발견됐다. 기번호는 앞면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 두 곳에 적히는 고유번호로, 정상 지폐라면 두 번호가 일치한다. 그러나 위조지폐는 하나의 도안을 복제하다 보니 동일한 기번호가 여러 장에서 반복되는데, 최근 발견된 5만원권 위조지폐의 우측 하단 기번호는 ‘FC2902733H’로 모두 같았다. 한은은 이 같은 지폐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의 위조지폐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은행권 1억장당 발견 장수는 2017년 32.5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5.4장으로 크게 줄었고,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해 상반기 0.6장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준으로 영국(4229장), 멕시코(3040장), 유로 지역(EU·1461장), 캐나다(1411장), 호주(850장), 일본(8.6장) 등 주요국보다 현저히 낮다.

한편 한은은 이날 화폐위조범과 위조화폐 행사범을 붙잡은 경기도 이천경찰서에 총재 포상을 했다. 이천경찰서는 지난해 11월 “편의점에서 받은 지폐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 5만원권 20장을 위조한 피의자 2명과 이를 넘겨받아 편의점 등 11곳에서 12장을 사용한 3명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