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기후위기에 과학적 대응 '잰걸음'...기후보험 활성화 위해 특화포털 구축
- 기상청 데이터와 손해보험 정보를 결합한 기후보험 특화 포털 공동 구축 추진 - 기후보험 신속보상 및 통계집적·활용 통한 신상품 개발 등 기후보험 활성화 기대 - 손보업계,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체계 전환...민간최초 '지수형 날씨보험' 선봬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손해보험업계가 기후보험 활성화를 위해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가 증가하면서 보험을 통한 대비와 데이터·통계 활용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8일 손해보험협회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손잡고 기상청 기상기후데이터와 기후보험 정보를 결합한 '기후보험 종합 포털'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이보다 앞서 손보협회는 기상감정 활성화와 기상정보 기반 보험상품 개발을 위해 기상청과도 협력 체계를 마련했으며, 환경부와는 기후보험 시범사업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2026년 기상기후데이터 활용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기술원은 포털을 구축할 사업수행기관 선정과 구축비용을 지원하고, 손해보험협회는 보험업계의 활용 수요 등을 반영해 이번 포털 구축을 추진한다.
포털은 소비자의 기후보험 이해와 접근성을 높이고 기후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비를 지원할 예정하다. 구체적으로 지수형 기후보험의 보상조건 충족 여부의 판정 및 지원, 보험사의 보상업무 효율화 및 신규 상품개발 활성화를 돕게 된다. 또한 풍수해보험 등의 보험금 지급조건 및 지급현황 조회, 보험특화형 기상통계 집적 기능도 수행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털 구축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보험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손해보험업계는 앞으로도 기상기후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보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보협회는 지난 3월부터 기상청과 함께 ▲기상감정 활용 분야 발굴 ▲기상·기후 리스크 기반 보험상품 개발 확대 ▲보험금 산정의 공정성·신뢰성 제고 ▲기상산업과 보험산업 간 상생 기반 마련 등을 중심으로 기상감정업과 보험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최근 손해보험업계는 기후 위기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리스크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KB손보는 민간에서 처음으로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지수형 기후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작년 10월 선보인 'KB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은 전통시장 상인의 날씨 피해를 보장한다. 이상품은 보험업계 최초로 기상현상을 지수로 설정해 해당 지수가 달성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날씨보험으로, 상품 개발의 독창성과 소비자 편익 향상 기여를 인정받아 손보협회로부터 1년 6개월의 최장기간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정책보험인 경기 기후보험은 기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정책의 중심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경기 기후보험은 시행 7개월 만에 4만 건 넘는 보험금을 지급했으며, 특히 혜택을 입은 98%가 기후 취약계층에 돌아가면서 제도 도입의 취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빈번한 국지성 폭우·폭설 등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최근 주목받는 대비책 중 하나로 기후보험이 떠오르고 있다"며 "손보업계는 관련 보험상품 개발에 다양한 기후 요소를 반영하는 등 과학적 대응을 위한 노력과 함께 민관협력체계 역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