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다시 오른다...시중은행 최고 연 3.82%, 저축은행은 4%대 경쟁

증시로 자금 이동에 은행권 수신 경쟁 치열…저축은행 4%대 상품 봇물 은행채 금리 상승에 조달비용 압박…7월 16일 금통위가 분수령

2026-07-07     박지안 기자
서울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가운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예금금리 인상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은 연 3.82%,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연 3.75%의 금리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도 2%대 후반에서 최대 3% 수준까지 올라섰다.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2금융권의 금리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다. 예가람저축은행 'e-회전정기예금'은 연 4.6%, 우리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연 4.51%의 금리를 제공하는 등 4%대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지역 금융기관의 특판 상품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말 특판으로 나온 구리농협의 정기예탁금은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하며 판매 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은행권에선 예금금리 인상 배경으로 증시 강세와 시장금리 상승을 꼽는다.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로 예금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자 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4월 초 3.182%에서 지난달 29일 3.724%로 올랐다.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예금금리 인상 압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은행권은 오는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이날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차를 두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에도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