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5조원' 넘본다…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 기대 AI 메모리 호황에 실적 신기록 예고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전망된다. AI 메모리 수요 급증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8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임직원 보상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73조8644억원, 영업이익 85조49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17%, 영업이익은 1718.83% 증가한 규모다.
시장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기록했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또다시 경신하게 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국내 기업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단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임직원 주식보상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이 90조원 후반에서 1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증권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86조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는 반도체 부문 상여충당금 16조3000억원을 반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충당금 18조원을 반영해 2분기 영업이익을 86조원으로 전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AI 메모리 시장의 초호황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도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AI 중심의 메모리 호황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실적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와이즈리포트 기준 SK하이닉스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84조5746억원, 영업이익 64조7967억원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역시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7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이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투자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을 경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투자 과열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메모리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과 함께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요 전망을 제시한다면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