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마다 사이렌 울렸다’…충남 119구급대, 상반기 8만4000여 건 출동

‘하루 466건’ 출동… 4만1000여 명 병원 이송 ‘구급차 113대·대원 1017명’ 24시간 응급의료 최일선 지켜 ‘고령화·온열질환 증가’ 출동 수요 지속… 타 시도도 대응 강화

2026-07-05     박웅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웅현 기자] 올해 상반기 충청남도 전역에서 119구급차가 평균 3분에 한 번꼴로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여름철 폭염, 관광지 유입 인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119구급대의 현장 대응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충남소방본부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구급활동 통계에 따르면 도내 119구급대는 총 8만 4398건의 출동을 기록했다. 이 중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환자는 4만 1468명이며, 실제 병원 이송 건수는 4만 1002건으로 확인됐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466건의 출동과 229명의 환자 이송이 처리된 셈이다. 시간상으로는 약 3분마다 한 차례씩 구급차가 출동 명령을 받고 현장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현재 충남소방본부는 총 113대의 구급차와 1017명의 구급대원을 현장에 배치해 운영 중이다. 구급대원들은 3조 1교대 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신고 접수, 현장 출동, 응급처치, 병원 이송, 복귀 후 장비 소독에 이르기까지 1회 출동당 평균 1시간 이상을 소요하고 있다.

현장 구급 활동은 단순 이송 업무를 넘어 전문 응급처치 영역으로 확대됐다. 출동 대원들은 현장 도착 즉시 환자의 의식·호흡·맥박 등 바이탈 사인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 기도 확보, 산소 공급 등 필요한 처치를 시행한 뒤, 환자의 중증도에 맞춰 적정 의료기관을 선정·이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과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구급 수요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소방당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및 심뇌혈관 질환 발생 증가에 맞춰 구급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상황이다. 지리적 특성에 따라 수도권은 절대적인 출동 건수가 많고 강원·경북은 장거리 이송 비율이 높은 반면, 충남은 농어촌과 산업단지, 해안 관광지가 공존하고 있어 도시형과 농촌형 응급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적인 구조를 나타낸다.

특히 하절기에는 보령 대천해수욕장 등 도내 주요 관광지 이용객 급증과 농촌 지역 야외 작업 편중이 겹치면서 구급 수요가 집중된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 발생 장소도 주거시설 중심에서 해수욕장, 산업현장, 도로, 농경지 등으로 다변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충남소방본부는 늘어나는 응급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구급대원 전문 교육을 확대하고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폭염과 기습성 집중호우 등 계절별 재난 특성을 반영한 현장 대응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광진 충남소방본부 119대응과장은 "119구급대는 상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 체계를 가동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