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실패···노조, 진보당 "MBK, 이재명 정부가 책임질 때"

2026-07-03     김지문 기자
3일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서울회생법원의 홈플러스 회생 절차 폐지 선고에 홈플러스 노조와 진보당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3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 절차 폐지를 선고했다. 해당 결정으로 인해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과 가압류를 막던 포괄적 금지명령도 함께 해제되면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계는 더욱 위기에 빠졌다. 앞으로 즉시항고 기간 내 2000억 원 자금 조달이 실패한다면 절차 재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진보당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을 준비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은 <녹색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원래 회생법원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오늘자로 단식을 중단하고 대응에 나서려 했다"며 "MBK는 현금 보유액수에서 한국 1, 2위를 다투는 기업임에도 2000억 원을 마련하지 않는 것을 볼 때 어쩌면 회생 실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3일 오전까지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51일째, 진보당은 김재연 상임대표는 8일째 단식 농성을 진행중이었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면인은 "끝내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며 "홈플러스 회생을 간절히 바랬던 수많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염원은 무참히 짓밟혔다. 이대로면 홈플러스는 청산 수순을 밟게 되고, 수 십만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이 파국을 직접 초래한 가해자 MBK파트너스와 사태를 방관한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혜경 의원실은 "아직 회생 절차 폐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14일 정도의 말미가 남은 상황에서 관건은 2000억 원 자금 조달"이라며 "의회 차원에서는 민주당, 진보당을 포함한 민주 개혁 5개 정당이 MBK를 압박하고 있지만, 결국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까지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입장문에서 “파산, 자산매각 시 대출 원금 1조3000억원을 고려하면 메리츠가 약 2년 6개월 만에 원금 대비 40% 수준인 5000억원 이상의 금융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회생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살아남는 길이지만 청산은 메리츠에만 막대한 추가 수익을 가져다주는 구조이기에 DIP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