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설비 그대로 AI 전환"…유진로봇, '범용 로보타이제이션' 승부수

범용 로보타이제이션 솔루션 공개…SW 경쟁력 강조 기존 설비 자율주행 전환하는 레트로핏 솔루션 주목

2026-07-02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유진로봇이 기존 산업 설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지능형 자율주행 환경을 구축하는 '범용 로보타이제이션(Robotization·RP)'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단순히 AMR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설비를 AI 기반 로봇으로 전환하는 통합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유진로봇은 2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AI·로봇 축제 '로보컵 2026 인천'에 참가해 독자적인 범용 로보타이제이션 솔루션의 핵심 기술과 적용 사례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로보컵에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364개 팀, 2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유진로봇이 이번 전시에서 전면에 내세운 것은 '설비는 그대로, 움직임만 자율화한다'는 개념의 로보타이제이션 플랫폼이다. 새로운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 물류 장비와 생산설비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를 줄이고 공정 변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유진로봇은 특히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유진로봇은 하드웨어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경쟁력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과정에서도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았고,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업체가 2D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반면 유진로봇은 3D 라이다 기반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과 공간 인식 능력이 우수하다"며 "복잡한 제조·물류 환경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도 함께 공개된다. 정밀한 위치 인식과 지도 생성을 지원하는 SLAM(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 기술을 비롯해 장애물 회피와 최적 경로를 생성하는 내비게이션 컨트롤러, ISO 13482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한 세이프티 컨트롤러, 다수의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로봇관리시스템(FMS) 등을 선보인다.

또 자율주행 물류로봇과 무인지게차는 물론 기존 수동 장비를 자율주행 장비로 전환하는 레트로핏(Retrofit) 솔루션도 전시한다. 청소 장비와 포크리프트, 배선용 카트 등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현장 관계자는 "실제로 수동 쇼핑카트에 유진로봇의 라이다를 장착하고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학습시킨 결과 두세시간 만에 AMR 수주의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제조와 물류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공정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며 "기존 설비를 활용해 지능형 자율주행 환경을 구축하는 원스톱 솔루션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혁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