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AI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7800선 추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6% 하락

2026-07-02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일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장 초반 8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8303.41) 대비 5.24%(435.16포인트) 내린 7868.2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8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6월 11일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장 시작과 함께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으며, 올해만 들어 15번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가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AI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 넘게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0.57%), 인텔(-9.03%), TSMC(-6.98%)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2% 하락한 29만5000원에 거래되며 지난 6월 11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다시 30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도 6% 넘게 하락한 23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스퀘어는 8% 넘게 내린 160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3.67%), 삼성전기(-8.57%), 현대차(-4.31%), LG에너지솔루션(-1.58%), 삼성생명(-7.49%), 삼성물산(-6.57%), 삼성바이오로직스(-1.86%), HD현대중공업(-3.5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전자장비, 석유·가스, 전기장비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우주항공·국방, 소비재 등 일부 업종만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1조1665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43억원, 3386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9.35) 대비 4.21%(39.09포인트) 내린 890.2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장비주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9.71% 내린 2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원익IPS도 10%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알테오젠(-1.54%), 에코프로비엠(-6.03%), 에코프로(-4.30%), 레인보우로보틱스(-7.03%), 코오롱티슈진(-2.37%), HLB(-3.69%), 리노공업(-4.90%), 피에스케이(-3.55%)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3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1억원, 129억원 순매수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며 약세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13.96포인트) 내린 5만230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16.13포인트) 하락한 7483.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66%(173.69포인트) 내린 2만6040.03에 각각 마감했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르투갈 신트라 포럼에서 "지금 물가가 너무 높다"며 물가 안정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