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재신임…DS 분리교섭 추진 본격화
임단협 논란 딛고 재신임 DS 중심 교섭체계 개편 추진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조합원들이 최승호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안을 가결했다. 최 위원장은 재신임을 발판으로 DS부문과 DX부문의 분리교섭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30일 열린 ‘2026년 4차 총회’ 전자투표 결과, 선거인 5만4165명 가운데 3만8336명이 참여해 투표율 70.8%를 기록했으며, 이 중 87.5%(3만3550명)가 찬성해 위원장 재신임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함께 상정된 규약 개정안도 93.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번 재신임 투표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이후 제기된 조합원들의 비판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최 위원장이 직접 제안한 것이다.
앞서 초기업노조를 포함한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와 평균 임금 6.2% 인상,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주택자금 대출제도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성과급 배분 등을 둘러싸고 조합원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DX부문뿐 아니라 DS부문 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서도 반발이 제기되면서 조합원 이탈이 이어졌다.
재신임을 받은 최 위원장은 향후 DS부문 중심의 교섭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노동위원회의 교섭단위 분리 제도를 활용해 DS부문 분리교섭을 추진하고, 분리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공동교섭단이 아닌 초기업노조 단독으로 DS부문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조 조직도 개편한다. 현재 운영 중인 DS부문 집행체계를 확대해 사업부별 현안을 반영하는 ’DS부문 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각 사업부 의견을 교섭 과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과반 노조 지위 회복과 함께 노사협의회에서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며 “관련 절차를 오는 7월부터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삼성전자 최대 노조다. 임금교섭 과정에서 조합원 수가 7만6000명을 넘어서며 한때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지만 이후 조합원 감소로 과반 지위는 잃었다. 다만 이날 기준 조합원은 5만5200명으로 여전히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