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쓴맛'에 가장 큰 피해자는 메가커피?...손흥민 전속모델 고수할까
월드컵 특수 기대했던 광고주들, 예상 밖 변수에 마케팅 전략 고심 손흥민 모델료 수십억원…본사·가맹점 광고비 분담 구조도 관심 “특별한 이유 없는 이상 계약 유지 가능성 높아”…스타 마케팅 지속 무게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기대했던 흥행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광고에 뛰어들었던 프랜차이즈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수십억원대 모델료를 투입한 브랜드들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겨냥한 마케팅 효과를 다시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을 전속모델로 기용 중인 메가MGC커피 역시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와 동시에 관심을 받고 있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기존 모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은 광고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선수와 대회에 대한 관심이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기업들은 대회를 앞두고 수십억원을 들여 스타 모델을 선점하는 데 공을 들인다. 하지만 스포츠 이벤트는 경기 결과와 화제성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기대했던 마케팅 효과가 그대로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다.
손흥민은 국내 광고시장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지닌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다. 메가MGC커피를 비롯해 식품, 주류,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월드컵을 앞두고는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의 캠페인 모델로도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손흥민의 광고 모델료가 한 브랜드당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손흥민을 앞세운 대표적인 스타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다만 모델 기용 당시에는 광고비를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부담하는 방안을 두고 일부 점주들의 반발도 있었다. 이후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가맹점 증가 등이 이어지면서 점주들의 수용성은 높아졌지만, 광고비를 공동 부담하는 구조인 만큼 대형 이벤트의 성과는 여전히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스타 마케팅의 성패를 단순히 모델 개인의 인지도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광고 제작과 매체 집행, 각종 프로모션 등 후속 비용까지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지는 데다,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는 성적과 흥행 여부에 따라 광고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특히 광고비 일부를 가맹점이 분담하는 구조라면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점주들의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메가MGC커피는 월드컵 결과와 관계없이 손흥민과의 협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모델 계약은 계속 이어가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다만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본사에서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월드컵은 기업들이 가장 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는 이벤트이지만 동시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투자이기도 하다”며 “스타 모델을 기용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가맹점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