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금감원·정치권까지… MBK 전방위 압박

2026-06-29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홈플러스

검찰의 수사 재개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절차에 더해, 정치권과 피해자들의 청문회 개최 요구까지 MBK파트너스(이하 MBK)를 향한 전방위적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 과정에서 불거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최근 홈플러스 재무 담당 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김병주 회장을 비롯한 MBK 경영진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MBK 경영진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미리 인지하고도 대규모 단기 채권을 발행해 투자금을 유치한 뒤,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고의적인 손실을 입혔다고 의심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제재 절차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초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MBK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등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MBK에 일반 자산운용사의 영업정지에 해당하는 '직무정지'와 주요 임원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직무정지 수준의 중징계가 추진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에 대해 "회생 절차 이슈 때문에 판단을 더 늦출 상황은 아니다"라며 엄정하고 신속한 심의를 시사했다.

정치권과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 피해자 비대위는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과 회생 재원의 현금 흐름 공개를 요구하며 국회 청문회 개최를 강력히 촉구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등 정치권의 공세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 여부를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현재 최대 쟁점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조달 방안으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대주주의 보증이 선행되어야 자금을 집행하겠다"며 공을 넘기자 대주주인 MBK 역시 "최대 채권자가 지원하는 것이 시장 원칙"이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