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망 흔들리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배민 재개 준비 ‘엇갈린 행보’

홈플러스, 7월부터 일부 점포 매직배송 한시 중단…공급·배송망 동시 흔들 회생계획안 제출 앞두고 비용 절감 효과 강조…“정상화 시 영업이익 개선 기대” 분리매각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배민 일시 중단 후 오는 7월 정상 운영 예고

2026-06-29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7월 3일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앞두고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회사는 기존 126개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핵심 점포의 영업과 상품 공급이 정상화될 경우 즉시 약 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3년 내에는 1500억원 수준까지 확대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다만 회생 절차를 앞둔 현장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서울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7월 1일부터 서울 월곡·방학·상봉을 비롯해 대전, 청주, 부산 등 일부 점포에서 온라인 '매직배송'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홈플러스는 내부 운영 점검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상품 공급 감소와 주문량 축소, 배송 운영 효율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점포에서는 납품 감소에 따른 매대 공백이 이어지고 있으며, 배송 차량 운영 규모도 크게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공급 차질이 온라인 주문 감소로 이어지고, 다시 배송 운영 축소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회생계획 인가를 앞둔 상황에서 온라인 배송은 고객 접점을 유지하는 핵심 채널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단순한 운영 조정을 넘어 소비자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법원이 요구한 긴급 운영자금 확보와 회생계획 인가 여부가 향후 정상화 속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별도의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NS홈쇼핑으로 영업권이 이전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법인 전환 과정에서 지난 23일부터 배달의민족 퀵커머스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다만 회사는 계약 전환과 시스템 연동에 따른 절차적 조치라며 오는 7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달 플랫폼 운영을 둘러싸고 NS홈쇼핑과 우아한형제들은 정산 방식과 서비스 중단 배경에 대해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았지만, 양측 모두 계약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조치라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쿠팡이츠를 통한 서비스는 기존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본사가 회생 절차와 영업 정상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이미 분리 매각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독립 법인 체제에서 퀵커머스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같은 브랜드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서로 다른 경영 과제를 안고 각자의 정상화 전략을 추진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홈플러스는 상품 공급과 배송 운영, 회생 절차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영업 정상화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며 “온라인 배송은 고객 충성도가 높은 핵심 채널인 만큼 서비스 축소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 이탈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분리 매각 이후 새로운 운영 체제 구축에 집중하고 있어 본사와는 다른 정상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향후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결과와 익스프레스의 독립 운영 성과가 각각의 경쟁력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