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신한 신무기 '슈퍼쏠', 원앱 구현 100% 해냈나...직접 써보니
은행·카드·증권·보험 한 앱에 집약…신한금융 원앱 전략 본격화 “예금 vs 적금 뭐가 나아?”…AI, 상품 꺼내 금리까지 비교 CMA·ISA·투자성향 진단까지…앱 하나서 ‘금융 원스톱’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7일 은행·카드·증권·보험을 한 앱에 담은 통합 플랫폼 ’신한 슈퍼쏠(SOL)’을 공개했다. 2023년 첫 출시 이후 3년 만에 단행된 대대적 개편으로, 앱 하나에서 모든 기능을 처리하는 ‘100% 완전 통합’을 골자로 한다. 기자가 직접 앱을 설치하고 주요 기능을 하나씩 사용해봤다.
앱 켜면 바로 보이는 것들
앱을 실행하면 상단에 은행·카드·증권·보험 탭이 한눈에 펼쳐진다. 기존 은행 앱이라면 은행 기능만 보였을 화면에 증권·보험까지 한 번에 올라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홈 화면은 고객이 자주 쓰는 서비스를 상단에 직접 배치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편집 버튼을 누르면 위젯 순서와 구성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앱을 이동하지 않고 홈 화면에서 그룹사 서비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리해진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이랑 적금 중 뭐가 나아?”…AI가 상품까지 꺼내 비교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AI 에이전트다. 고객이 자연어 대화로 금융상품 추천부터 가입·관리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AI 금융비서’를 표방한다.
기자가 직접 “지금 금리 상황에서 예금이랑 적금 중 뭐가 나아?“라고 입력하자 AI는 단순한 안내 대신 구체적인 상품을 꺼내 비교해줬다. AI는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12개월 기준 연 3.10%~3.30%)과 신한 SOL패밀리 적금(12개월 기준 연 2.50%~6.00%)을 나란히 제시하며 “조건을 충족한다면 적금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은 최대 1억원까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고, 신한 SOL패밀리 적금은 가족구성원 수만큼 금리 우대가 더해지는 적립식 상품이다. AI는 “다만 적금 금리는 우대조건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실제 적용받는 금리는 가입 시 확인이 필요하다”는 안내도 함께 표시했다. 막연한 질문 하나에 상품 설명과 금리 비교, 주의사항까지 한 번에 안내받은 셈이다.
“애플 메모리 인상, 하이닉스 영향은?”…주식 AI PB도 써봤다
주식 탭 투자정보 화면에는 ‘AI PB에게 물어보세요’라는 검색창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기자가 “애플 메모리 인상, 하이닉스 영향은?“이라고 입력하자 AI는 “SK하이닉스 주가 변동 원인을 분석하고 과거 유사 이벤트와 기술적 데이터를 확인한 후 기업 정보를 정리하겠다”며 분석을 시작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한 주요 원인은 메모리 업종 전반의 매도세 확산과 애플의 메모리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라며 칩플레이션(반도체 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 불안도 함께 언급했다. 관련 뉴스 링크까지 바로 연결해줘 추가 확인도 편리했다. 같은 화면에서는 AI가 당일 코스피 시황을 자동으로 요약한 ‘AI 시황 요약’도 실시간으로 제공됐다.
증권 계좌도 앱 안에서 바로…CMA부터 자녀계좌까지
주식 탭에 들어가 계좌 개설을 눌러봤다. 별도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슈퍼쏠 안에서 바로 계좌 종류를 선택할 수 있었다. CMA·중개형ISA·연금저축·IRP에 이어 ‘자녀계좌’까지 한 화면에 정리돼 있었다. 각 계좌별 특징도 앱 안에서 바로 확인 가능했다. 중개형ISA의 경우 순이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 적용된다는 내용까지 안내됐다. 기존에는 증권사 앱을 따로 설치하고, 각 상품을 개별 검색해야 했던 과정이 슈퍼쏠 안에서 한 번에 해결됐다.
투자 성향 진단도 앱 안에서
증권 계좌를 만들기 전 투자 성향 진단도 앱 내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었다. 총 12개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원금보존 태도·투자 목적 등을 단계별로 물어보는 방식이었다. 별도 서류나 영업점 방문 없이 앱 안에서 진단부터 계좌 개설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러웠다.
신한은행이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 슈퍼앱 대비 슈퍼쏠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앱을 이동하지 않고 홈 화면에서 그룹사 서비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리해진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는 원-앱 전략의 중장기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그룹사 간 서비스 연결성을 높이고 고객들께 더 활발한 금융 경험을 선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성익 본부장 역시 “금융 상품 가입부터 주식 거래, 보험 가입까지 이제 앱 하나면 충분하다”며 “4개의 문을 따로따로 열 필요 없이 현관문 하나만 열고 들어가면 모든 방이 다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비유했다.
새로운 신한 슈퍼쏠은 기존 은행 앱인 ‘신한 쏠뱅크’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전환되는 방식이다. 은행만 쓰던 고객도 업데이트 한 번으로 증권·보험·카드까지 한 앱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써보니 기능 하나하나를 따로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 앱 안에서 금융의 흐름이 이어지는 경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슈퍼쏠이 기존 시중은행 앱의 틀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