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SK·삼성 총수 비공개 회동…건설업계, '국토공간 대전환' 기대

삼성·SK 투자계획 막판 조율, 반도체·AI 인프라 확대 전망 산단·데이터센터·전력망·SOC 발주 확대 기대, 대형 건설사 수혜 가능성

2026-06-26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25일

대통령과 SK·삼성 총수 간 연쇄 비공개 회동으로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데 이어 두 번째 재계 총수 회동이다.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이번 연쇄 회동에서는 제2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단지 조성,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을 포함한 지역 투자 프로젝트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 투자 로드맵을 29일 민관 합동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이번 회동이 단순한 기업 투자 계획을 넘어 향후 수년간 이어질 대형 발주로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물론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전력·용수 인프라,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이 함께 추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AI 산업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건축 공사뿐 아니라 변전소와 송전선로, 냉각설비, 용수시설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동시에 구축돼야 하는 만큼 종합건설사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등이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산업시설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전라남도 최초의 데이터센터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하며 호남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정부의 지역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후속 데이터센터와 전력·용수 등 연계 인프라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은 공장 건설에 그치지 않고 전력과 교통 등 기반시설이 함께 구축되는 종합 프로젝트"라며 "지역 투자 정책이 본격화되면 건설업계 전반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