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반기 전망도 부정적"...올해 적자 규모 1조원 육박할 듯

- 5월 누적 차보험 손해율, 전년比 1.9%p 상승...지속적인 적자 구간 머물러 - 올해 1%대 보험료 인상에도 효과 제한...비용원가 상승, 5부제 할인특약 도입 - 자동차보험 적자구조 고착화 우려...작년 7천억 원대 적자 넘어설듯

2026-06-26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이어지면서 올해 적자 규모가 1조원 안 팎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 초 소폭의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손해율은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5부제 할인 특약 도입, '8주룰' 시행 연기 등으로 단기간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8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올해 5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단순 평균)은 84.7%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상승했다. 개별회사별로는 DB손해보험이 84.9%로 가장 높았으며 KB손해보험(84.8%), 삼성화재(84.7%), 현대해상(84.2%) 순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 대비 지급액이 커져 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 커진다. 통상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감안할 경우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면서 보험영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1.3%~1.4%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단행했지만 부품 가격과 공임비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중동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차량 5부제 시행과 함께 보험료 2%를 환급하는 특약 신설 역시 손해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7080억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5부제 할인 특약까지 도입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3.7%p 상승한 87.5%였으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전년 보다 6983억원 감소한 △70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하반기 손해율 반전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분위기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여름철 집중 호우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에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여러 손해율 악재가 쌓이면서 누적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어 하반기 손해율 추가 상승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