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이츠바이오코아 "내년 3분기 코스닥 이전 상장 완료할 것"
'가상 코호트' 시뮬레이션으로 CRO 원가율 개선 연내 지분구조 개편으로 계열사 리스크 차단 목표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인바이츠바이오코아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한 '2026 스케일업 실행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턴키(Turn-key) 플랫폼 구축과 자산 경량화(Asset-Light) 구조를 통해 기존 CRO 비즈니스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다.
24일 인바이츠바이오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DTx 디지털임상 사업화 등 성장 모멘텀을 가시화해 내년 상반기 중 이전 상장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CRO·품질분석, 디지털헬스케어 확장 등으로 실적을 축적해 2027년 내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2021년, 2023년에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스펙(SPAC) 합병 자진 철회, 지분구조·성장성 등 질적 요건 미비로 증시 입성에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7월부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관사 신한투자증권, 코넥스협회 이전상장 전담팀과 사전실사를 진행하며 보완 작업을 이어왔다.
올 별도 영업익 17억원 예상...이전상장 요건 충족
회사가 설정한 올 매출 목표는 약 211억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매출은 76억원으로 목표치 36.2%를 달성한 상태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목표치는 17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현재의 별도 기준 흑자 체력을 유지해 해당 기준을 충족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코넥스 기업의 신속이전상장(패스트트랙) 재무 요건은 '영업이익 10억 원 이상'이다.
주가 변동성 완화를 위해 이달 말부터는 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오버행) 해소 조치에 들어간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측은 최근 주가 흐름과 관련해 "과거 2015~2016년에 진입했던 장기 펀드의 만기 도래에 따른 물량 출회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인바이츠 생태계 자금 등을 활용해 해당 오버행 물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실적 악화가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연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지분 구조 개편도 병행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최대주주는 지분 24.18%를 보유한 인바이츠지노믹스로,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코스닥 상장사 CG인바이츠 지분 1.28%를 보유하고 있다.
CG인바이츠는 2023년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를 최대주주로 맞은 이후 연결 기준 934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CG인바이츠의 366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부담이 연결 기준으로 우회 반영되며 혼선을 키운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사모펀드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함께 수직적 지분 구조를 수평적으로 재편하는 지분 구조 개편(리셔플링)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법률 검토 결과 임시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신속한 마무리가 가능한 사안으로 파악됐다"며 "연내 개편이 완료되면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었던 연결 재무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가상 코호트·해외 병원 연계 플랫폼 구축 추진
가이드라인의 또 다른 축은 턴키 플랫폼 구축을 통한 마진율 확보다. 디지털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예산 부족과 임상 지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검진 데이터와 자체 AI 기술을 결합한 'DTx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본 임상 시험에 진입하기 전 가상 코호트(동일집단)를 설정해 디지털 치료제의 유효성을 사전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본 계약 체결 전 가상 코호트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가 도출되는 케이스를 선별한 뒤 본임상 CRO로의 전환을 유도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시뮬레이션·인공지능(AI) 모델·통계 검증 시스템 등 코어 엔진은 유지하되 질환 모델·환자 집단·치료 방법·결과 지표 등 4개 모듈을 가변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자체 IT 개발 인프라를 통한 원가 절감 기조를 내세웠다. 시스템 구조 수정 비용을 낮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순영업마진(NPM)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수반되는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LP) 시험이나 컴퓨터 시스템 밸리데이션(CSV) 분야는 직접적인 지분 투자 대신 '무자본 파트너십(CapEx-Free Alliance)'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정비 리스크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디지털 임상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제시했다. 현재 생태계 차원에서 추진 중인 미국 괌 미국지역의료센터(GRMC)와 중국 비스타 메디컬 그룹 인수가 마무리되면, 여기에 CG인바이츠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인 '인바이츠루프(Invites Loop)'를 이식해 초기 매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해당 디지털 병동에서 축적되는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가 개발 중인 AI 플랫폼 '디코어 엔진'의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규제 환경을 감안해 이미 독일에 위치한 컨설팅사와 미팅을 진행하는 등 유럽 디지털 헬스케어(DiGA Fast Track) 진입을 통한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 작업을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