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채운 더미식…하림의 승부수 시험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완료 후 매장 곳곳서 더미식 노출 확대 전국 286개 점포 확보한 하림, 제조·유통 시너지 본격 시험대 “매대 확보는 시작일 뿐” 가격 경쟁력·재구매율이 관건

2026-06-23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그룹의 대표 식품 브랜드 ‘더미식’이 매장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과 홈쇼핑 중심으로 판매해온 더미식이 전국 오프라인 점포망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다.

다만 매대 확보가 곧바로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하림의 전략이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

최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을 찾자 주인이 바뀐 흔적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상품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비어 있던 매대는 대부분 채워졌고, 식품 코너에서는 하림의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더미식 제품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라면과 즉석밥, 가정간편식(HMR) 등 더미식 주요 제품군은 기존보다 노출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한동안 납품 차질로 인해 자체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운영되던 매대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하림 계열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상품 진열 변화 이상으로 해석한다. NS홈쇼핑은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며 전국 286개 점포를 확보했다. 하림 입장에서는 식품 제조와 유통 채널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특히 더미식은 하림이 수년간 공을 들여 육성해온 브랜드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라면과 즉석밥, 국물요리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왔지만 시장 내 존재감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전국 단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촘촘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근거리 채널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노출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림이 홈쇼핑과 온라인몰, 오프라인 점포를 연계한 판매 전략을 구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매장 내 진열 공간을 확보하는 것과 소비자 선택을 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라면 시장은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기존 강자들이 장악하고 있고,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하림 입장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더미식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라며 “다만 유통망 확보만으로 판매가 보장되는 것은 아닌 만큼 결국 제품 경쟁력과 재구매율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