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코스모로보틱스, 소아용 재활로봇 美 조준 "2년 내 1위 노린다"
소아용 웨어러블 재활로봇 상용화한 기업으로는 유일 美 보험적용 홈유즈 시장 공략…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코스모로보틱스가 소아용 재활 웨어러블 로봇과 미국 홈유즈(Home Use) 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미국 보험 적용 시장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FDA 인허가 전문 로펌인 올스톤앤버드(ALSTON & BIRD)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홈유즈 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7년 말~2028년을 목표로 소아용 재활 웨어러블 로봇의 미국 홈유즈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다.
홈유즈 시장은 환자가 병원이 아닌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개인용 의료기기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코스모로보틱스에 따르면 홈유즈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기는 미국 의료보험공단(CMS)의 보조금 지급 제도를 통해 환자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최대 9만1032달러(약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도 CMS 보조금을 통해 구매 비용의 약 80%를 지원받고 환자는 20% 수준만 부담하는 구조다.
미국은 매년 약 1만명 이상의 척수손상(SCI)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으며, 뇌졸중 등으로 보행 장애를 겪는 고령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웨어러블·외골격 로봇 시장이 연평균 1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인용 홈유즈 부문은 전체 시장 성장세를 웃도는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가 추산하는 미국 홈유즈 잠재 시장의 유병 환자 수는 약 17만명 규모다. 회사는 미국 현지 선도 기업 수준인 0.08~0.13% 수준의 시장 침투율 확보를 1차 목표로 설정했다.
코스로모로보틱스 관계자는 "미국 홈유즈 시장의 0.1%만 확보해도 연간 약 2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며 "제조원가와 판관비를 제외해도 흑자를 낼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코스모로보틱스가 미국 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독자적으로 구축한 소아용 재활로봇 라인업이 있다.
현재 글로벌 재활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성인용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로는 엑소바이오닉스(Ekso Bionics)와 라이프워드(Lifeward)가 꼽히고, 국내에서는 엔젤로보틱스가 유사한 사업을 전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경쟁사들의 경우 성인용이 메인이고, 성인용의 사이즈를 줄여 청소년용 재활로봇까지는 만들지만, 소아용 재활로봇을 만드는 곳은 코스모로보틱스가 유일하다.
회사 관계자는 소아용은 액추에이터부터 내부 배선, 제어 시스템까지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며 "기술 난도도 높고 이미 코스모로보틱스가 소아용 제품군에서 탄탄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소아 장애는 성인에 비해 재활로봇의 효과가 더 드라마틱하다는 점에서 수요도 명확하다. 회사 관계자는 "뇌성마비, 척추손상 환자의 경우 소아 시기에 꾸준히 재활을 하면 고개를 가눌 수 있게 되고, 자립 보행이 가능해지는 등 장애 지연 효과가 뚜렷하다"며 "때문에 국내외에서 개별 구매 문의가 꾸준히 오고 있다. 꼭 필요한데 생산하는 곳은 코스모로보틱스가 유일한 만큼 시장성은 검증된 상태"라고 말했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때 글로벌 재활로봇 시장의 강자로 평가받던 엑소바이오닉스가 최근 사업 재편 과정에서 외골격 로봇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면서 시장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플레이어의 전략 변화가 후발 주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모로보틱스 관계자는 "지금은 미국 기업들이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2년 내에 코스모로보틱스가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자신감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