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계열사 5곳 회생 심문…홍정도 부회장 법원 출석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정준영 회생법원장)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대표자 심문기일을 23일 개최한다. 이날 심리는 오전 10시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시작으로 중앙피앤아이,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순으로 오후 4시까지 비공개로 순차 진행된다.
이번 심문에는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중앙홀딩스 대표자 자격으로 직접 법원에 출석하며, 김기현 중앙피앤아이 대표, 전진배 JTBC 대표와 남중권 경영지원실장, 홍정인 메가박스중앙·콘텐트리중앙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경영진들은 재판부에 각사별 구체적인 부채 현황과 채무 조정 방안, 향후 경영 정상화 계획을 설명하고 회생절차 개시의 필요성을 피력할 예정이다.
이번 '중앙그룹 회생 사태'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지난 12일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며 촉발됐다.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반으로 퍼지자 14일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잇따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다음 날인 15일 JTBC도 회생 신청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그룹의 모태인 중앙일보 역시 한양증권이 보유한 22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조기상환 요청을 이행하지 못해 지난 18일 1차 부도 처리되는 등 그룹 전반이 심각한 자금 경색을 겪고 있다.
현재 법원은 해당 계열사들에 대해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JTBC는 회생 신청과 함께 법원에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적용을 신청했다. ARS는 법원이 강제적인 회생절차 개시를 일정 기간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및 채무 조정을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재판부가 승인할 경우, 채권단과의 자율 협상이 우선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