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선 반납...미·이란 협상 난항에 투자심리 위축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2일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9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9052.42) 대비 0.88%(80.05포인트) 하락한 8972.37을 기록 중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정식 서명했지만 후속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1일 스위스에서 열린 양국 협상은 약 80분 만에 정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란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권 유지 의사를 밝히자 "입을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우리 군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맞섰다. 다만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여 있지만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0% 하락한 3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1.58%), 삼성전기(-1.54%), 현대차(-3.92%), LG에너지솔루션(-1.36%), 삼성생명(-6.59%), HD현대중공업(-2.40%), 삼성바이오로직스(-2.11%) 등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27% 오른 27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스퀘어도 2.25% 상승한 182만원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항공, 증권, 자동차, 해운 업종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자제품, 우주항공·국방, 석유·가스, 음료 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7369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04억원, 223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최근 코스피 쏠림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은 반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6.59) 대비 1.03%(9.92포인트) 오른 976.5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 장비·부품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61%, 원익IPS는 4.68%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2.26%), 에코프로비엠(-0.94%), 에코프로(-0.95%), 레인보우로보틱스(-0.51%)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8억원, 277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747억원 순매도 중이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노예해방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를 맞아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