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號 흥국화재, 손보전문가 힘 발휘할까...내실 챙기고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에 '방점'
- 1분기 보험영업수익 전년比 12.3% 증가...작년 당기순익 42% 성장 -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CSM 극대화 전략 지속 - 김대현 대표, 체질개선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건강보험 상품 차별화 주도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해 새롭게 흥국화재 사령탑을 맡은 김대현 대표가 수익성 중심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생·손보사 불문하고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흥국생명의 체질 개선 성과를 입증한 만큼 흥국화재에서 김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질적 성장' 경영전략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흥국화재의 보험영업수익은 7563억원으로 전년 동기(6732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다만 영업력 확대 등에 따른 보험서비스비용 증가로 보험손익이 줄어든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흥국화재는 손보업계 전반적 부진을 뚫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손해보험업계 30년 경력 배테랑으로 불리는 김대현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하며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흥국생명의 건강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미래 수익성 지표인 CSM 확대에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15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1% 성장했다. 특히 미래 수익 지표인 신계약 CSM은 전년 대비 112.1% 급증한 663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CSM 잔액도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8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단기 외형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 등 CSM 극대화 전략이 주효했다. 김 대표 역시 상품 차별화 등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지난 1월 흥국화재는 업계 최초로 표적치매 치료를 위한 필수 검사인 'MRI검사비' 보장 특약을 개발해 6개월의 독점 판매권을 얻어냈다. 흥국화재는 이 특약을 포함해 최근 1년간 총 6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업계 내 혁신 상품 개발에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더해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치매환자 실종신고 피해보장' 등은 치매보험 시장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유병자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담보 세분화 등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 확보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나섰다.
'간편보험'이라고도 불리는 유병자 보험 시장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늘어난 수명 만큼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흥국화재가 선보인 '무배당 흥Good 고당지 3.10.5 간편종합보험'은 간편보험 가입자의 주요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유무를 세분화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간편보험이 해당 질환의 유무와 상관없이 동일한 할증 요율을 적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 상품은 고객의 질병 상태에 따라 1형부터 7형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당뇨 △고혈압·고지혈증 △당뇨·고지혈증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까지 종구분을 세분화해 차등 할증을 적용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등 3대 만성질환이 없는 유병자 고객의 경우, 기존 흥국화재의 3.10.5 상품 대비 최대 10% 수준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킥스비율도 개선됐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말 기준 킥스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 130%를 크게 상회한 196.0%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약 6.4%의 개선효과를 감안하면 202.4%로 상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손보사들은 장기보험의 손익 부진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본업 수익성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출혈 경쟁이 아닌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차별화 등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