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 1000명 직무교육 지원…'청년희망배움터' 신설

산업부·고용부 'K-뉴딜 아카데미' 연계해 전국 4개 권역 운영 희망디딤돌 운영 경험 접목…지역 청년 취업역량 강화 나서

2026-06-18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이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청년희망배움터’를 신설하고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지역 청년들에게 실무 중심 직무훈련과 자격증 취득 기회를 제공하며 지방 인재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취지다.

삼성은 청년 직무교육 프로그램인 ‘청년희망배움터’ 교육생을 오는 7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년희망배움터’는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청년 직무역량 강화 사업인 ‘K-뉴딜 아카데미’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지원 대상은 만 34세 이하 비수도권 취업 준비 청년이다. 지원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뒤 서류 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삼성은 올해 총 1000명의 청년을 선발해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교육을 운영한다. 교육은 7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8월부터 본격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를 반영해 ▲전자·IT 제조기술자 ▲공조냉동 기술자 ▲선박제조 기술자 ▲중장비 운전 기능사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자 ▲제과제빵 기능사 등 6개 분야로 구성됐다. 교육생은 관심 분야에 따라 과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실습 중심 교육과 자격증 취득 과정이 함께 제공된다.

특히 직무 기초역량 교육 80시간, 직무 특화교육 240~540시간, 커리어 개발 교육 80시간 등 최대 700시간 규모의 장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현직자 특강과 사업장 견학, 자기소개서·이력서 코칭 등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이미지=삼성전자]

이번 사업은 삼성이 지난 수년간 운영해온 청년 지원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2023년부터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운영하며 취업 교육과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희망디딤돌 사업은 2013년 삼성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기부로 시작됐으며, 전국 희망디딤돌센터 운영과 직업 교육을 통해 수만명의 청년들을 지원해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최근 사회공헌 활동의 무게중심을 단순 장학·복지 지원에서 취업과 직무역량 강화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청년실업 문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기업이 실제 채용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을 직접 교육하는 방식이 효과적인 취업 지원 모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 대상을 한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번 프로그램에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인 희망디딤돌 운영 경험과 관계사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희망디딤돌 2.0 역시 교육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취업 교육 과정을 설계해 왔으며, 삼성의 인재 양성 노하우를 접목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헌재 삼성전자 DS사회공헌단 상무는 “청년희망배움터는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한 실무 교육”이라며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등 청년·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마트공장 지원과 C랩(C-Lab) 등 상생협력 활동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