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코스피 목표치 1만1500으로 상향...변곡점은 8월말~9월초

2026-06-17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대신증권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8800포인트에서 1만15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상승 국면의 변곡점은 8월 말~9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추세는 기업 이익 증가세 지속 여부와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타깃을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반영한 1만1500선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지난 3월 말 666.6포인트에서 이달 15일 기준 1056.4포인트까지 상승한 반면 선행 PER은 8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치는 반도체 업종 순이익 605조원에 PER 8.8배를, 비반도체 업종 순이익 227조원에 PER 1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이는 현재 반도체 PER 5.43배, 비반도체 PER 12.71배 대비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전제로 한 수치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56%,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실적 전망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이를 반영해 반도체 업종의 적정 PER을 기존 7배에서 장기 중앙값인 8.8배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장기 공급계약 확대에 따른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이익 모멘텀 강화와 실적 전망 개선은 업종 전반은 물론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반도체 업종 역시 상법 개정 시행과 대규모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을 바탕으로 PER이 현재 12.71배에서 15배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17~19개에 달한다"면서 "2분기 실적 시즌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수출 증가와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비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단기 과열에 따른 숨 고르기와 매물 소화 과정은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정상화 흐름이 지속될 경우 코스피의 추가 상승과 사상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026년 3분기 후반부터 선행 EPS 증가세 둔화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며 "2025년 8~9월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던 EPS 성장률이 급반등한 만큼 기저효과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변수로는 2026년 4분기 이후 유가와 물가 흐름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가 꼽았다. 경기 회복과 공급 제약이 맞물릴 경우 유가 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연구원은 "8월 말 잭슨홀 미팅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해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며 "유가 상승과 함께 유동성 축소, 금리 인상 사이클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의 실적·매크로 장세가 역금융 장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