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합의에 국제유가 급락…티웨이홀딩스 상한가, 항공주 동반 상승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내 주요 항공 종목 유가 하락 수혜 입나 유가 하락, 3분기(7~9월) 하계 최대 성수기 실적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나
[녹색경제신문 = 최성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발표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항공주가 15일 장 초반 일제히 상승했다. 항공사 수익성에 부담을 줬던 유류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는 이날 오전 9시5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3원, 29.75% 오른 362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주항공도 장 초반 20%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트리니티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20%대와 10%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항공주 상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발표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현지시간으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양측이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후 60일 동안 제재 완화와 핵 문제 등을 포함한 후속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합의안에는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 재개와 미국의 이란 항구 해상 봉쇄 해제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은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태다.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약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80.8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72%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4.10% 내린 배럴당 83.75달러에 거래됐다.
항공유 가격은 항공사의 영업비용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다. 국제유가가 내려가면 항공유 구입비와 유류할증료 부담이 낮아질 수 있어 항공사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유가 하락이 실제 항공사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과 규모는 업체별 유류 구매 계약과 환율, 유가 헤지 비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 정상화 시점과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수출 회복 속도도 남아 있는 변수다.
대한항공 측은 유가 하락이 곧바로 여객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권은 상당 기간 앞서 예약하는 경우가 많고 7∼9월 성수기도 가까워진 만큼 단기간에 예약 수요가 급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 절차를 마치고 오는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