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정유 넘어 초록으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이 그리는 청사진

2026-06-15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송명준

전통적인 ‘탄소 배출 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정유업계에 푸른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정유를 넘어 초록으로 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 송명준 사장의 ESG 경영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연료,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모를 가속화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ESG 경영의 핵심 축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이다. 대두나 옥수수 등 식량 자원을 활용해 산림 파괴 논란이 있던 기존 바이오 산업과 달리 HD현대오일뱅크는 기름찌꺼기, 폐식용유, 팜잔사유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국내 최초로 연산 13만 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공장을 성공적으로 상업 가동하며 저탄소 에너지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을 활용한 지속가능항공유(SAF) 분야에서는 기존 정유 설비에 동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을 도입해 생산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 최초로 일본 마루베니와 계약을 맺고 일본 ANA항공에 SAF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대만 선사 양밍에 초저유황 바이오 선박유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연료 시장을 선점했다. 

더나아가 지난해 9월에는 대한항공과 인천-고베 노선에 대한 SAF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SAF 상업 공급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오는 2027년 도입될 국내 SAF 혼합의무화 제도에 앞선 선제적 대응으로, 약 90대 분의 항공유를 단독 공급하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다.

현대오일뱅크는

환경 부문의 또 다른 핵심은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과 '친환경 인프라 투자'다. 

HD현대오일뱅크는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고온으로 녹인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실제 정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나프타(Naphtha)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원료 확보부터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친환경성을 엄격히 심사하는 유럽연합(EU) 기준의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를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획득하며 기술적·환경적 정당성까지 확보했다.

대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청남도 및 서산시와 손잡고 ‘대산항 청정복합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국내 최초로 항만에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유통·보관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시설을 구축해 동북아 청정에너지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오일뱅크

송명준 사장의 ESG 경영은 현장의 친환경 공정 도입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기업의 변화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거버넌스 전략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홍보물 경연대회인 '2025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Spotlight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 최고 등급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 

특히 6개 평가 항목 중 5개 부문에서 만점을 받으며, 전 세계 기업들의 보고서 중 우수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Top 100' 중 당당히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명하고 명확한 ESG 데이터 공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다.

이 같은 투명 경영 기조는 재무·회계 전문가인 송명준 사장의 책임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송 사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회계 투명성 제고를 주도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두터운 신뢰를 확보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 내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철저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방지 시스템을 가동하며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가 믿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친환경 에너지로 만드는 깨끗한 미래라는 가치는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라며 "바이오 연료와 순환 경제 등 저탄소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