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이익 4조3271억원 '역대 최대'...거래대금 급증에 수탁수수료↑

61개 증권사 1분기 순이익 4조3271억원 코스피 거래대금 급증에 수탁수수료 4조3020억원…165.8% 늘어

2026-06-12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1개 증권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428억원 대비 1조8843억원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은 77.1%에 달한다.

실적 개선은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자산관리(WM) 부문과 자기매매, 대출 관련 손익 증가도 순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1분기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수익은 6조6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646억원 대비 3조3283억원(9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4조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185억원 대비 2조6835억원(165.8%) 늘었다.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 증가가 수수료 수익 확대를 이끌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9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94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수합병(M&A)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에도 증가율은 0.1%에 그쳤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투자일임과 펀드 판매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67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548억원 대비 3173억원(89.4%)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4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368억원보다 9658억원(30.8%) 증가했다.

주식·펀드 관련 손익(ETF 포함)은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7조2046억원 늘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4214포인트에서 올해 3월 말 5052포인트로 838포인트(19.9%) 상승했다.

반면 파생상품 관련 손익은 헤지 운용 손실 확대 영향으로 3조9396억원 감소했다. 채권 관련 손익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 3조8855억원에서 1조5862억원으로 2조2993억원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335억원 대비 1929억원(15.6%) 감소했다. 외환 관련 손익은 환율 변동 영향으로 줄었지만, 대출 관련 손익은 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대에 힘입어 5749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4조3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761억원 대비 1조1988억원(37.7%) 늘었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44조4000억원 대비 154조원(16.3%) 증가했다. 미수금이 75조7000억원 늘었고 현금 및 예치금은 37조1000억원, 주식 등 유가증권 보유액은 13조9000억원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99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842조원 대비 149조5000억원(17.8%) 늘었다. 미지급금이 73조5000억원 증가했고 예수부채는 29조7000억원, 차입금은 25조1000억원 각각 확대됐다.

자기자본은 10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2조4000억원 대비 4조5000억원(4.4%)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NCR)은 999.5%로 지난해 말 914.6% 대비 84.9%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증권사가 규제 기준인 100%를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8.3%로 지난해 말 693.7%보다 24.6%포인트 상승했지만, 모든 증권사가 규제 기준인 1100% 이내를 유지했다.

한편 3개 선물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205억원 대비 121억원(5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 환율 및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수익성·건전성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상각을 통한 건전성 제고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PF 건전성 관리 강화, 유동성 규제체계 개편 및 NCR 제도의 실효성 제고 노력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