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과열 마케팅에... 금감원, 증권사 감사 긴급 소집 "내부 파수꾼 돼야"

2026-06-11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외환시장 변동성 증가에 대응해 증권사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특히 해외투자 관련 과열 마케팅과 투자자 보호 소홀 사례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주요 증권사 감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해외투자 중개 및 광고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업무 절차 전반을 재점검하고 상품 및 거래 쏠림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일수록 우리 자본시장의 견조함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동성에 위법하게 편승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나 투자자 보호를 도외시하는 위법 영업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투자 수익만을 강조하면서 특정 부문에 대한 고위험·쏠림 투자를 광고하거나 권유하는 무책임한 영업행태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해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최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투자 중개·광고 과정에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서 부원장보는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이 과도한 환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영업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사 감사부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영업부문의 내부통제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감사부서는 선제적인 중점 관리에 나서고, 증권사가 단기 이익을 위해 투자자의 과도한 기대감을 악용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통제·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해외투자 중개·광고 과정에서 발견된 내부통제상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한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영업 현장의 상황과 고객 반응, 내부통제 시사점 등에 대한 증권사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감사들은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내부통제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최근 변동성 확대를 자본시장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성장통으로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자체 감사와 점검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감독당국과 금융투자업계가 시장 변동성 대응 과정에서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 업계와의 소통과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